[시선집중, 이 주식]만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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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성장-잠재력 3박자… “주가 27만원대 가능”

‘성장의 꿈이 현실로 실현되는 중’ ‘믿음직스러운 실적, 쌓이는 신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주, 그 뒤에 더 큰 꿈이 있다’….

이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리포트는 호평 일색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탄탄한 실적, 빠른 성장세, 성장잠재력까지 프리미엄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격찬의 한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은 바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업체의 선전과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신규로 들어온 수주로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대장주다.

○ 파죽지세의 거칠 것 없는 성장


자동차 부품산업은 현대·기아차의 성장 후광 효과에 힘입어 최근 증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알짜업종 중 하나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부품소재 부문 경쟁력이 아직 낮은 편이지만 엔고와 유럽연합(EU),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성장세 역시 단연 눈에 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까지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1∼3분기 부품소재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양해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완성품 경쟁력이 한국, 대만 등 후발주자에 밀렸지만 부품소재 기업은 오히려 신흥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고성장을 했다”며 “일본 부품소재 부문 성장경로가 한국에도 그대로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장성 높은 투자유망주인 부품산업주 중에서도 만도는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췄다. 만도는 자동차의 제동장치, 조향장치, 서스펜션 부품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GM에 납품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로부터도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만도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1% 증가한 1조1540억 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42.7% 증가한 583억 원을 보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의 빠른 전자화 추세는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도에 가장 큰 호재”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현재 19만 원 선인 만도의 목표주가를 26만∼27만 원으로 잡고 있다.

○ 부품 고부가가치화가 새 수주 낳아


전문가들은 만도의 성장세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의 수주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 납품을 통해 검증된 우수한 품질과 저가매력도를 발판으로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 역시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 특히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업체들로서는 낮은 가격이라는 매력과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을 정도의 품질을 모두 갖춘 만도는 이상적인 협력 대상이다.

신규 고객으로부터 수주를 따낸 이후에는 납품 아이템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서 또 다른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실제로 만도는 컨벤셔널 부품 납품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GM, 르노 등 선진국 업체에 전동식 조향장치(EPS) 등 전자장치부품까지 납품하고 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고객인 현대·기아차의 호조, 전자부품 범용화로 인한 매출 증가, GM이나 중국 업체 등으로부터의 수주 증가세 지속 등 장기 성장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2015년까지 영업이익이 현재의 3332억 원에서 7581억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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