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에게 듣는다]<7>박진 외교통상통일위

  • 입력 2008년 8월 30일 02시 53분


“한미FTA 연내 처리”

北인권법안 가을에 통과

대북경협 투명성 따질것

박진(한나라당·사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외교통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는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민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별도로 FTA 특위를 만들겠다는 같은 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달리 상임위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미 FTA 처리에 일부 야당이 반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미 FTA는 이미 17대 국회에서 청문회 등 20여 차례 논의한 사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별도 특위를 만들지 않고 상임위에서 다루겠다. 민주당이 다수였던 17대 국회 상임위 차원의 평가보고서도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TA와 관련한 부수법안 또한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

―한나라당은 북한인권법안을 제출하는 등 강경한 대북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인권법안 역시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로, 북한의 인권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올바른 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북핵 해결에 부담을 준다는 일부 신중론도 있지만, 북핵은 6자회담을 통해 풀어야 하는 별도 사안이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대북 경협을 ‘퍼주기’라고 비판했는데….

“남북협력기금은 1991년 설치된 뒤 4조7000억 원을 조성해 3조8300억 원을 썼다. 지난 10년 동안 자금사용의 투명성이나 국민합의 도출 노력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 정기에서는 내년에 쓸 2조 원대 자금에 대해 엄정하게 검증하고 심의하겠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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