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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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면암의 충정엔 日帝도 감복하고…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은 대한제국 말기 우리 역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 작품이 주목한 것은 면암 최익현(1833∼1907). 한반도가 일본에 강제 병합되는 역사적 격동기, 실천하는 지성으로 활동했던 면암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일본이 1904년 2월 러일전

      • 20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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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한 사람에 대한 속마음, 예술가의 편지

      가을 밤 남편은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띄운다. “당신과의 23년 세월, 세월이 쌓일수록 당신을 아내로 얻었음을 감사하게 되오. 당신도 나를 남편으로 얻었음이 나와 같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않을까 봐 두렵소.” 소설가 조정래 씨는 아내인 김초혜 시인에게 절절한 연애편

      •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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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1980년… 시대는 신음하고, 교수들은 술판

      “들었어요? 요새 광주가 송두리째 훌렁 둘러빠져서 작살이 났다는데요.” 동료 교수의 말을 들은 임 교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극심한 정치적 혼란기에 딱히 해야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던 그는 ‘시국도 그렇지만 생업에도 워낙 불만이 많아서 무슨 일이라도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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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조선왕조 심기를 건드린 어우동

      조선사회의 아웃사이더였던 여성들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등장인물은 어우동이나 장녹수, 혜경궁 홍씨, 허난설헌, 황진이, 논개와 같이 잘 알려진 여성은 물론 신태영, 신천 강씨, 이숙희 등과 같은 낯선 인물도 있다. 여성의 일생이나 활약상보다는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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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인간은 자유롭기에 ‘사랑의 열병’ 앓아

      강신주 씨는 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욕구와 고민을 잘 이해하는 철학자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으면서 인문고전은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의 눈높이에서 철학을 이야기한다. 현실에서 접하는 문제와 고민을 놓고 인문고전을 인용하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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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위키리크스’ 어산지를 보는 엇갈린 시선

      ‘그는 단순한 범죄자인가, 아니면 디지털시대의 체 게바라인가?’ 지난해 미국 국무부 외교문서 25만여 건을 공개해 세계를 경악시켰던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가 2011년 노벨 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는 현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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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꽃’으로 피지 못한 인생도 향기롭다

      지난해 8월 63세로 타계한 소설가 겸 번역가 이윤기 씨는 유고 산문집 ‘위대한 침묵’에서 자신을 한없이 낮춘다.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가작 입선’이며,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지만 타인에 의해 ‘졸업’으로 바뀌었으며, 미국 연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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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달콤한 ‘신들의 음식’은 노예노동자의 피와 땀

      축하와 잔치, 아이들의 웃음, 사랑,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그러나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어린이 노예노동과 인권 유린의 슬픈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캐나다 언론인인 저자가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은 ‘카카오를 따는 손과 판형 초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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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헤어나고 싶지 않은 행복한 중독, 책 읽기

      고대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는 책 읽기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았다. 영국의 시인 알렉산더 포프는 수다를 떠느니 책을 읽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은 2대 대통령을 지낸 존 애덤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난 책 없이는 살 수가 없네”라고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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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18세 기생, 매화로 퇴계의 마음을 열다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떨어지면서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제 안에 소리 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

      • 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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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작가 11명이 떠났다, 삶을 끌어안고 돌아왔다

      “여행한다는 것은 완전히 말 그대로 ‘사는 것’이다.” 알렉상드르 뒤마는 이렇게 말했다. 오로지 여행을 떠날 때만이 다른 삶을, 가슴을 활짝 펴고 숨을 쉬며 순간순간의 모든 것을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19세기 프랑스 작가의 말은 온당하다. 작가 11명이 다른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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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인간 이순신, 그의 잠재의식은 혁명을 꿈꿨다

      꿈은 사람의 욕구와 잠재의식을 반영한다. 정신분석은 그 사람으로부터 꿈의 세세한 장면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순신의 꿈 이야기를 알 수 있다면 그를 좀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다행히 이순신은 자신의 꿈 이야기를 적지 않게 남겼다. 저자는 성웅으로 추앙받는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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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세상을 움직인 명사들의 말과 글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라는 것을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면… 우리 민주주의의 힘을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면, 오늘 밤이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주는 답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수락 연설에서 “미국은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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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칠순 시인의 깊고 소박한 사랑

      ‘새들은 몇 번이나 바닥을 쳐야/하늘에다 발을 옮기는 것일까/비상은 언제나 바닥에서 태어난다/나도 그런 적 있다/작은 것 탐하다 큰 것을 잃었다/한수 앞이 아니라/한치 앞을 못 보았다/얼마를 더 많이 걸어야 인간이 되나’(‘새가 있던 자리’에서) 천양희 시인의 시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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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강이천 사건은 사기 아닌 문화투쟁이었다

      1797년 조선 조정에는 한 사기사건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 천안에 사는 진사 강이천이 행랑(바다)의 도적들에 관한 소문을 이용해 시골사람을 꾀어 재물을 내놓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건에 연루된 강이천, 김건순 등은 세도가의 이름난 선비들이었다. 아쉬울 것 없는 이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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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AI는 식량 대량생산 시스템의 산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수많은 소와 돼지, 오리가 도살돼 땅에 묻혔다. 축산농가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천재(天災)일까, 이 같은 재앙을 부르는 데 인간의 손길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2004년 2월 15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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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종말이 가까우면 컴퓨터 속 늑대가 세상을 구원하리니

      더욱 튀고 더욱 깊어졌다. 윤이형 씨(35)의 두 번째 소설집 ‘큰 늑대 파랑’은 좀비, 사이보그, 컴퓨터 프로그램, 가상공간 등 다양한 장르서사로 가득하다. 꿈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상상력은 3년여 전의 첫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보다도 발랄하다. 과연 이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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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과거는 사라져도 옛날은 남는 것

      ‘꿈은 육체가 다시 옛날에 잠기게 한다. 즉 불가분한 원초적 상태, ‘자궁=안’ 삶의 즉각적 만족 상태에 빠지게 한다. 잠은 에고(Ego)가 용해되어 다시 숨으러 오는 늙은 육체의 주인이다. 잠자는 사람은 옛날로 빠져드는 게 아니라 녹아든다. 옛날 속으로 사라진다. 옛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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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정복군 장교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리스의 케팔로니아 섬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 ‘슬프고도 아름답다’고 평이하게 말하기엔 농도가 짙다. 전쟁에서 돌아온 약혼자가 예전과 다른 모습인 것을 확인하고 돌아선 펠라기아. 그가 새롭게 사랑에 빠진 대상은 케팔로니아를 정복한 이탈

      • 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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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마크 트웨인 초판본 글-삽화 그대로 옮겨

      전작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의 친구로 등장하는 허클베리 핀. 그 속편 격인 ‘허클베리 핀’은 일상의 딱딱한 규율과 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헉(허클베리 핀)과 흑인 노예 짐이 미시시피 강을 따라 가며 겪는 모험 이야기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로부터 “

      • 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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