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임우선]“학생을 지켜라”… 미국은 지금 스마트폰-소셜미디어와 전쟁 중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통신사 AT&T 매장. 부모와 함께 온 한 10대 학생이 스마트폰 개통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떠난 뒤 직원에게 학생 개통이 많냐고 묻자 “초등학생은 그나마 덜하지만, 뉴욕에선 중학생부턴 거의 모두 스마트폰이 있다고 보면 된다…
- 2024-09-03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통신사 AT&T 매장. 부모와 함께 온 한 10대 학생이 스마트폰 개통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떠난 뒤 직원에게 학생 개통이 많냐고 묻자 “초등학생은 그나마 덜하지만, 뉴욕에선 중학생부턴 거의 모두 스마트폰이 있다고 보면 된다…
컴컴한 그늘에 선 꼬마 투수가 그늘 밖 그림자 포수에게 공을 날리기 직전입니다. 구종은 어둠에서 빛으로, ‘체인지업’일까요? ―경기 하남시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인들과 회 먹을 때 물고기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마주 앉은 사람이 바뀌어도 질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제철 생선, 횟감 고르는 방법, 가장 비싼 횟감 혹은 물고기 이름의 기원이나 어류 명칭에 붙는 ‘치’와 ‘어’의 차이 등이 질문 빈도가 높다. 자주 답변하다 보니 머릿속에…
시민의 생활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초미세먼지(PM2.5)의 전국 평균 농도가 2016년 ㎥당 26μg(마이크로그램)에서 2023년 18μg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정부의 다양한 저감 정책과 더불어 외부 유입 감소, 기상 변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한편 초…
‘따빠오(tapao, 포장)’는 우리가 싱가포르에 머문 8월 한 달 동안 의외로 가장 많이 썼던 단어 중 하나였다. 거의 날마다 따빠오를 하는 바람에 이 ‘미식(美食)의 나라’에서 외식할 기회가 없었을 정도로.시작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데라의 한마디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시아 14개국의…
22대 국회가 어제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1987년 지금 헌법으로 개정된 이래 ‘87년 체제’에선 가장 늦은 지각 개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역시 87년 체제 첫 대통령 불참이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첫 대표 회담에서 지구당 부활을 적극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미 지구당 부활 법안을 여럿 상정한 상태다. 1962년 시작된 지구당 제도는 부패정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다 한나라당의 대선 차떼기 사건 후인 2004년 정치개혁 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나라가 망할 정도로 오른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디딤돌·버팀목대출 등 정책 대출이 집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집 때문에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아 나라가 문 닫게 생겨, …
‘계엄령’ 논란이 정치권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1일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게 기폭제가 됐다. 대통령실에선 바로 “거짓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2일 “사실이 아니라…
첫째 딸이 지난달 영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였다. 소나기가 쏟아지고 돌풍도 불었다. 딸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했다. 기자는 미국안전협회(NSC)의 데이터를 말해줬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100만분의 1이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확률의 65분의 1에 불…
“교권이 무너진 걸 넘어 제 인권 자체가 사라졌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텔레그램으로 성범죄 피해를 당한 대구의 영어 교사는 고통을 호소하며 “교단을 떠나는 것까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가해자가 다름 아닌 자신의 제자였기 때문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교사에 따르면…
토끼가 토굴이 아니라 철문 안으로 들어갔군요. 그런데 자물쇠가 걸려서 더는 쫓아갈 수 없어요. 같이 가, 토끼야! ―서울 노원구의 한 지하도에서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맡은 일에 성공했을 때나 실패했을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쏟아부을 수 있는 힘과 노력을 다했다는 의미와 그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의미이다. 보통은 후자의 의미로는 잘 사용하…
“함양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진병영 경남 함양군수(59)는 지난달 27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진 남부내륙의 중심지인 함양군은 수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라며 “함양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를 향해 추석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양당이 국회 차원의 대책도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병…
건국대 충주병원이 1일부터 평일 야간과 주말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일부터, 강원대병원은 2일부터 야간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 환자가 야간과 주말에 달려가는 곳이 응급실이다. 의료 공백 사태 동안 일시적으로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병원은 있었으나 야간, 주말에 …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가 어제부터 크게 줄어들었다. 향후 금리 변동 등을 고려해 대출한도를 조정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2월 말 도입한 1단계 때보다 개인별 대출한도가 많게는 수천만 원씩 감소한다. 특히 집값이 불안한 …
꽉 막힌, 답이 안 보이는 난국(亂局)이다. 의료개혁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민도 답답하다. “의대 증원 마무리됐다”고 쐐기를 박은 대통령은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미국 정치에서 “플립-플롭(flip-flop)을 했다”는 평가는 정치적 치명상을 뜻한다. 우리말로 이랬다저랬다 혹은 갈지자 행보에 가까운 표현이다.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반대여론이 높은데도 재선에 성공한 것은 상대를 이 프레임에 가두는 데 성공한 영향…
지난달 3일(현지 시간)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결승전에 나란히 오른 중국의 천멍(陳夢)과 쑨잉사(孫穎莎). 자국 선수 2명이 금·은 메달 색깔을 가리는 모습을 자랑스럽고 편안하게 지켜볼 만도 한데, 이날 중국 관중들은 달랐다. 경기 내내 쑨잉사에게 일방적 응원이 쏟아졌고, 접전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