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와 집사, '...101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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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2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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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명사들은 저마다 고양이를 찬양했다. 천의 얼굴을 가진 고양이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일반적인 고양이라는 건 없다”는 프랑스 소설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Sidonie-Gabrielle Colette)의 말이야말로 고양이에 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 아닐까?

이 책은 고양이와 집사의 묘하게 닮은 동거일기이다. 고양이에게 제대로 반한 한 여자의 얘기를 담아내고 있다. 남의 고양이를 보러 연신 고양이 카페만 들락거렸던 그녀. 결국 코에 까만 점이 박혀 있어 ‘혹시나 잃어버려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고양이 차넬이를 입양하게 된다.

한 마리였던 고양이는 어느덧 두 마리가 되었고, 곁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고양이들과의 동거는 뇌의 일부가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다.

창가에 앉아 햇볕 쬐는 것을 좋아하고, 강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상처를 잘 받고, 넘어져서 허둥대다가도 아무 일 없었던 척하는 고양이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그녀는 떠오르는 생각을 틈나는 대로 써나가기 시작했다.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은 고양이와 집사의 동거 일기이자, 진솔한 기록과 유쾌한 상상,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에세이집이다.

글쓴이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교양으로 사진수업을 들은 이후 카메라를 애인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카피라이터로 활동했고,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싸이월드 스킨디자이너 생활을 하며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꽃이나 꽃을 닮은 사람을 보면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를 꺼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글쓴이 홍희선/ 출판 라이스메이커/ 정가 16.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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