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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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4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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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길고양이로 살다 입양된 고양이 순돌이가 칠순 노모와 교감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3년간에 걸쳐 기록한 사진 에세이집이다.

어느덧 칠십 대 중반, 자식들 다 키워놓고 마음이 헛헛했던 노모는 늦둥이 막내로 들어온 순돌이 덕에 웃음을 찾았고, 한때 집고양이였으나 버려져 거친 삶을 살았던 순돌이는 노모 곁에 누울 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얼굴로 잠든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뭘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고, 힘들 때면 무심한 척 곁을 지켜주는 순돌이와 엄마. 혈연으로 묶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이 관계를 ‘가족’이 아닌 다른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

작가 고경원은 이 책의 추천평을 통해 “정서윤은 순돌이와 백발 노모가 함께한 일상을 일기처럼 담담하게 기록했다. 한데 그 평범한 교감의 순간이 나를 웃기고, 뭉클하게 했다가, 끝내 애잔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귀여워서 펼쳤다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엔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고 말했다.

저자는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했고, 현재 부산에서 장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부산가톨릭센터에서 필름카메라로 처음 사진을 배우면서 인물사진의 매력을 알게 됐다. 2013년부터 순돌이와 노모의 무심한 듯 다정한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책에 실은 사진은 대부분 파나소닉 루믹스 GM1으로 촬영했다. (인스타그램 ID: fly_yuna)

저자 정서윤/ 출판 안나푸르나/ 정가 13,8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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