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멧돼지 출현 119출동 월평균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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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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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0년 이후 최근 6년간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년 이후 해마다 출몰 빈도가 증가하면서 월 평균 12번 정도 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1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은 총 82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11.8건 가량 출동한 셈이다.

이처럼 도심 속 멧돼지 출몰이 증가한 이유는 ?개체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생태계 구조 ?부족해진 먹이로 인한 활동 증가 ?멧돼지 서식지 부족인 것으로 소방재난본부는 분석했다. 올해의 경우 둘레길 조성 등으로 멧돼지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작년보다 119 출동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월별로는 10월 133건(16.1%), 11월 127건(15.5%), 9월 109건(13.3%)순으로, 9월~12월 기간이 연중 절반을 차지했다. 9월~10월은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많은 만큼 주의가 요구되며, 번식기(11월~1월)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4월~6월)에는 멧돼지들의 성질이 난폭해지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방재난본부는 당부했다.
자치구별로는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종로구(311건), 은평구(129건), 성북구(121건)가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는 행동요령으로 멧돼지와 마주치게 됐을 경우에는 멧돼지와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 멧돼지의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 여러분이 멧돼지 발견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급증하고 있는 도심 속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시길 바란다”며 “멧돼지 발견 시에는 119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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