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기초체력을 높이려면
65세 이상 3명 중 1명 단백질 부족
알부민 수치 낮아지면 면역력 저하… “회복 속도 최대 3배 차이” 연구도
고령층은 정제보다 액상 제형 유리
알부민은 치료 일정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단순 영양 상태를 넘어 ‘기초 체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단백질 섭취를 늘렸는데도 쉽게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한 영양 부족이 아닌 ‘알부민’ 문제일 수 있다. 체내 단백질의 핵심 지표인 알부민 수치가 환자의 회복 속도와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소화기학회와 국내 주요 대학병원이 실시한 다기관 임상 연구에 따르면 국내 입원 환자의 약 46.5%가 ‘영양 불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는 체중이 아닌 혈중 알부민 농도였다.
알부민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혈청 단백질의 약 60%를 차지한다. 한국종양간호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항암 치료 환자의 알부민 수치가 3.5g/㎗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정상 범위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일정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알부민은 단순 영양 상태를 넘어 ‘기초 체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노년층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22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32.7%가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였다.
여기에 노화로 인해 단백질을 알부민으로 전환하는 간의 합성 능력이 청년기 대비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면 혈관 내 삼투압이 유지되지 않아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삼투압 붕괴’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전신 부종이나 복수, 면역력 저하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임상에서는 알부민 수치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최대 3분의 1 이상 짧았다는 보고도 있다.
알부민은 염증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독소와 염증 유발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만성 염증 지표인 CRP 수치와는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알부민이 부족할 경우 감염이나 염증 반응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알부민 관리를 위해 단순히 단백질 섭취량만 늘리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무리한 육류 섭취는 신장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체내 흡수율을 고려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소화 기능이 떨어진 고령층이나 환자의 경우 정제 형태보다 흡수가 빠른 액상 제형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원료의 순도와 생산 과정에 따른 품질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알부민은 단백질대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아미노산이나 비타민 B군 등과 함께 보충할 경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알부민은 단순한 영양 수치가 아니라 환자의 회복력과 직결되는 지표”라며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수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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