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암스트롱 쉽지 않네”…아르테미스 2호 발사 4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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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공급 계통 이상 확인, 정밀 점검 진행
3월 발사 사실상 어려워…4월 발사창 유지 가능성

지난 1월 29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뒤로 달이 보이고 있다. 2026.01.29(NASA 제공)
지난 1월 29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뒤로 달이 보이고 있다. 2026.01.29(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 발사를 준비하던 대형 로켓을 발사대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향후 발사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나사는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설치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차량조립동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로켓 상단부 헬륨 공급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나사는 21일 밤 관련 데이터를 확인한 뒤 원인 분석을 진행했고, 발사대 현장 조치와 조립동 복귀를 모두 열어두고 대응해 왔다.

이후 엔지니어들이 데이터 분석에 착수했으며, 발사대 현장에서의 조치보다 조립동으로 이동해 정밀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헬륨 시스템은 로켓 상단 엔진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액체수소와 액체산소 추진제 탱크 내부 압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추진제 탱크 압력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비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발사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앞서 나사는 실제 발사 절차와 동일하게 연료를 주입하는 웨트 드레스 리허설(WDR·Wet Dress Rehearsa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헬륨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시험 종료 이후 장비 재구성 과정에서 헬륨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으로는 지상 설비와 로켓 연결부, 상단부 밸브, 지상-로켓 사이 필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나사는 과거 무인 시험비행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준비 과정에서도 상단부 헬륨 가압 문제를 점검한 전례가 있어 관련 데이터를 함께 분석 중이다.

SLS와 오리온을 조립동으로 옮기면 발사대에서 조립동까지 약 4마일(약 6.4㎞)을 수 시간 동안 이동해야 한다. 나사는 고강풍 예보를 고려해 발사대 작업 플랫폼을 먼저 철거하는 등 철수 준비를 진행해 왔다.

발사체가 차량조립동으로 되돌아갈 경우 당초 검토되던 3월 발사 창(Launch Window)은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나사는 조기 철수 결정을 통해 점검과 수리를 신속히 진행할 경우 4월 발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시험비행 임무다.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해 약 10일간 달 궤도를 돌면서 달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 기동도 점검한다. 이후 3단계 미션에서는 인류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번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K-RadCube)’도 함께 탑재된다. K-라드큐브는 발사 이후 약 7만㎞ 고도에서 분리돼 독자 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 방사선대인 ‘밴앨런 복사대’를 통과하며 우주 방사선 세기를 측정할 예정이다.

해당 관측 데이터는 향후 유인 달 탐사와 심우주 임무에서 우주비행사 방사선 피폭 위험을 분석하고 차폐 설계 기준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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