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게임인들의 속을 풀어보자’는 주제로 ▲게임 질병화 ▲게임 심의 ▲게임 인식 전환 ▲블록체인 게임 ▲e스포츠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의 의견이 쏟아졌으며, 강유정 위원장과 조승래 부위원장, 김정태 부위원장(동양대 교수) 등 10여 명의 게임특위 인사와 함께 100여 명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승래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게임 생태계의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서, 구석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증언하고 기록을 모으다 보면 게임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변화된 환경에 맞춰 해답을 고민하는 오늘의 시도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승래 부위원장 (사진=게임동아) 이어 게임업계에 산재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가장 뜨거운 화두인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등록’에 대해 이장주 게임특위 부위원장은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등록은 콘텐츠 이용자 외에 문화 전반에 미칠 악영향이 적지 않다. 2주 뒤쯤 이와 관련된 주제들을 가지고 세부적인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태 부위원장은 “질병 코드에 대한 부분은 선제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특위 차원으로 새로운 입장 표명을 공약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에 대한 진흥과 관련해서는 남윤승 OGN 대표가 나섰다. 남 대표는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며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국내 e스포츠 산업은 자생력이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스포츠의 대한체육회 편입을 안건으로 꺼내 들면서, 남 대표는 현재의 e스포츠가 게임 마케팅의 부수적인 역할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서야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열 게임특위 자문위원(전 카카오게임즈 사업 실장)은 게임 인식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이창열 위원은 “지난 2022년 한국 콘텐츠 전체 수출액이 18조 원인데 한국 게임의 수출액은 12조 원으로 전체의 60%에 이른다. 수출의 역군이고 효자 상품인데 인식이 극히 좋지 않다. ”라며 게임의 인식 전환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창열 위원은 K팝, K드라마, K푸드 등에 비해 K게임만 유독 멸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게임업계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게임 등급 분류 자율화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게임등급 분류가 정보 제공이 아닌, 유통 자체를 막는 기형적인 형태로 진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무법인 대율 백주선 변호사는 현재의 등급 분류 시스템이 “게임 창작의 자유와 영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게임 이용권 등을 해치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사행성 규제와 청소년 보호를 별도의 기구로 떼어내고 등급 분류 본연의 정보 제공 역할은 민간 분류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크쇼에서는 ▲인디 게임의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근로자와 기업 간의 합리적인 근로 계약서, ▲게임의 융복합 교육을 위한 교육감과의 스킨십 ▲ 게임을 예술인으로 승격시키는 게임 예술법 등의 다양한 안건으로 쏟아졌다.
2시간 여의 토크쇼에서 나온 안건에 대해 황희두 게임특위 위원장은 “문화 콘텐츠 영역에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게임 특위의 기조다. 다양한 의견을 주기적으로 취합하여 게임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유정 위원장 (사진=게임동아) 마지막으로 강유정 게임특위 위원장은 “게임특위에 업계 전문가, 소비자, 인디 게임 개발자 등 다양한 분들을 모셨다. 게임에 대해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로 만들고 싶다. 게임 규제도 풀 건 풀고, 곧 다가올 대선 공약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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