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비타민, 식사 잘한다면 굳이…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8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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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8.30/뉴스1 ⓒ News1
지난해 8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8.30/뉴스1 ⓒ News1
각종 영양소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사를 잘하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면 굳이 비타민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의사의 도움말이 있다.

또 비싼 비타민이 좋은 건 아니라며 저렴한 비타민을 구매해 먹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했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8일 YTN ‘뉴스 라이더’와 인터뷰에서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롭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비타민C는 과다하게 먹으면 설사하기에 설사할 정도까지 먹을 필요는 전혀 없고 비타민D가 과다하면 신경독성을 유발, 구토나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또 “철분은 구토를, 칼슘은 결석을, 아연도 많이 먹으면 대사에 문제가 생긴다”며 “적당한 수준으로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식사를 잘하고 있다, 다양하게 음식을 먹고 있는 분들은 비타민 복용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며 비타민에 과몰입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영양제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비싸니까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자 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 공급처는 한두 군데이기에 비싼 것이 더 기능이 좋고 저렴해서 기능이 떨어진다? 절대 아니다”라며 “필요한 게 있으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차라리 효과적이다”고 했다.

영양제 해외 직구에 대해선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가 인정하고 그 기능을 확인받아야만 마크를 붙일 수 있는데 해외직구 제품들은 그런 부분이 허술하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오 교수는 “이런 성분이 들었다고 하는데 실제 아닌 것들이 꽤 있기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기능을 확실히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붙은 것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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