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에서 예방으로… 개인별 맞춤 건강 서비스 선도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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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의 맞춤형 건기식 솔루션

지난 9월 26∼28일 싱가포르에서 ‘Growth Asia Summit 2023’이 개최됐다. 헬스 케어와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 등이 다수 참석해 최신 동향과 산업 발전 방향을 다뤘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조양희 암웨이 혁신&과학 한국·일본 부사장의 ‘맞춤형 건기식 솔루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맞춤형 건기식 분야에서 전 세계 추세와 전망, 해결 과제와 더불어 한국암웨이가 이끄는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강연자로 나선 조양희 부사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장하는 아샤 굽타(Asha Gupta) 지사장을 만나 암웨이의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아샤 굽타 암웨이 아시아 지역 사장
아샤 굽타 암웨이 아시아 지역 사장
아샤 굽타 암웨이 아시아 지역 사장

소비자가 건강 목표 세우고 달성하는 데 도움
커뮤니티 참가자들 동기 부여 등 긍정적 영향

-최근 암웨이가 ‘헬스·웰니스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발표했다.

“65년 역사를 가진 암웨이는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오늘날 암웨이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맞춤형 헬스·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헬스·웰니스 목표를 홀로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암웨이의 사업자 주도 커뮤니티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암웨이가 제공하면 사업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소비자는 체지방 감소든 체력 증진, 각종 질병 예방이든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커뮤니티의 지원과 안내, 격려 등을 받을 수 있다.”

-암웨이의 효과적인 커뮤니티 운영은 주목할 만하다.

“암웨이 커뮤니티 운영의 비결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사람’이다. 암웨이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암웨이 커뮤니티는 헬스·웰니스 목표, 재정적 목표, 자기 계발 목표 등을 달성한 실제 사례로 가득하다.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 긍정적인 영향과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대부분이 헬스장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다이어트 셰이크를 마시는 등의 노력을 한다. 강한 의지가 있는 일부는 목표를 달성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중도에 포기한다. 암웨이의 커뮤니티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코칭해주고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개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 65년간 이렇게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면 나라별 특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나라가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한국 시장은 언제나 유행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암웨이를 보면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장 건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지만 한국은 훨씬 이전부터 장 건강과 장 미생물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영양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가 벤치마킹하거나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혁신성 측면에서도 한국은 선두에 있다. 그 뒤를 일본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가 따를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소비력이 다른 시장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장 건강 분야에 있어서는 점차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의 세계적 흐름도 궁금하다.

“건강 수명에 집중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웰빙을 단순히 비타민을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며 몸을 가꾸고, 건강하게 먹고, 잘 자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웰빙의 일환이 되고 있다. 암웨이는 육체와 정신적 건강, 인간관계, 재정적 웰빙, 환경 등의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암웨이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같은 업계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업계에 진출하는 기업의 숫자가 더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커질 수 있다. 제품이나 솔루션의 비용은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적절한 비용으로 책정돼야 한다. 소비자는 기술과 혁신에 대해 예민해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조양희 암웨이 혁신&과학 한국·일본 부사장
조양희 암웨이 혁신&과학 한국·일본 부사장
조양희 암웨이 혁신&과학 한국·일본 부사장

건강 데이터 기반한 세밀한 분석-해석 거쳐
개인 맞춤형 건기식 추천과 라이프 스타일 제시

-Growth Asia Summit 2023에서 발표한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개인 맞춤형 추세와 관련한 한국과 일본의 시장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개인 맞춤형은 세계적인 추세다. 일본은 개인 맞춤형 추세를 따라가기 시작했지만 아직 정부가 개입해서 고민하는 단계는 아니다. 반면 한국은 정부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왜냐하면 현 정부에서 시장 성장 동력을 계속해서 새로운 곳에서 찾으려고 하다 보니 개인 맞춤형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정부는 큰 코끼리 한 마리를 놔두고 누구는 발톱, 누구는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를 보기가 그 정도로 쉽지 않다.”

-암웨이에서 ‘마이 웰니스 랩’ 프로젝트를 한다고 들었다.

“건강검진을 하면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는데 질병으로 진단받기 전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 설명을 듣기 어렵다. 마이 웰니스 랩은 얼리 시그널(조기 신호)을 찾아내고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기술 개발은 마무리 단계다. 기술이 어렵다 보니 10월에 ABO(암웨이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먼저 할 계획이다. 출시는 내년 2월로 예상한다.”

-한국암웨이가 개인 맞춤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들었다.

“암웨이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단순한 영양제에 머무르고자 한다면 이렇게 복잡하게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암웨이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국암웨이의 목표다. 예를 들어, 혈당 관리 제품이 있다고 하면 혈당 관리를 위한 건기식 추천과 함께 ‘진정한 개인 맞춤’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함께 알려주는 식이다.”

-진정한 개인 맞춤이 무엇인가?

“개인 맞춤형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시작해서 DNA 검사를 통한 유전적인 요인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 바이오 마크에 기반한 생물학적 요인 분석이 있다. 진정한 개인 맞춤은 이 모든 데이터에 기반한 통합적 분석과 해석이 필요하다. 웰니스 분야는 세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 과정에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소비자 개인이 배워야 하는 것도 있다.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 분야다. 기업들이 개인 맞춤을 서두르는 이유는 디지털화 시대엔 선점이 추후 성공의 키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개인 맞춤형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표준과 기준을 만들려고 하는데 시장은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여러 단계 안에서 성장해 나가면서 고도화된 기술력이 적용되면 비로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내년이 뉴트리라이트 90주년이라고 들었다.

“뉴트리라이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영양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도 계속해서 이와 같은 방향성으로 갈 것이지만 조금은 다른 비전이 포함될 것 같다. 파이토 뉴트리언트(식물 영양소) 개념에 장 건강이 덧붙여지도록 할 것이다. 장 문제가 해결되면 수많은 질병이 해결된다. 식물 영양소에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개념이 합쳐진 방향으로 나아갈 때 암웨이가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만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암웨이의 미래 비전이다. 이 부분은 미래 사이언스에서 누구나 생각하는 꿈의 영역이다. 한국암웨이는 에이치이엠파마,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암웨이는…
암웨이는 1959년 미국 미시간주의 두 사업가 청년인 리치 디보스와 제이 밴 엔델이 창립했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액 81억 달러(약 11조 원)로 글로벌 직접 판매 1위 기업에 올라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 뷰티 브랜드 아티스트리를 비롯해 치약, 세정제, 생활 가전 등 500여 종이 넘는 제품을 취급한다. 뉴트리라이트의 운영 철학 ‘씨앗에서 제품까지’를 기반으로 미국 워싱턴주와 멕시코, 브라질에 있는 생태 농장에서 제품 원료가 되는 식물을 직접 재배하며 2015년 중국 우시 지역에 ‘암웨이 식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1991년 사업을 시작해 2021년 창사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암웨이의 2022년 매출은 1조2186억 원 규모로 수년간 국내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출범한 중소기업 상생 육성 프로그램 ‘원포원 프로젝트’와 더불어 능력 있는 중기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와 공동 개발한 어린이 영양지수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 ‘건강지킴이’로 2016년과 2020년 교육 기부 대상을 받았다.


싱가포르=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암웨이#개인별 맞춤 건강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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