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 … 1조9800억원 들여 ‘제5공장’ 증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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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11공구에 건설, 2025년 가동 목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요 대응
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매출 3조 원 돌파…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해 경쟁력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5공장’ 증설로 본격적인 제2 바이오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갈수록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제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2 바이오 캠퍼스 부지에 연면적 9만6000㎡로 건설된다. 총투자비 1조9800억 원에 생산 능력은 18만 L이다.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제5공장이 완공되면 전 총 78만4000L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11공구 부지에 총 7조5000억 원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만 ㎡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 총 7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한다. 제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고객사 CMO 예상 수요 및 바이오 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제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고 최근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제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 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 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 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2022년 연간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 원에 육박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2조4373억 원, 영업이익 968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조4333억 원(+91%), 영업이익은 4463억 원(+83%)씩 각각 크게 증가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제2 바이오 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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