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피었는데…잘라내고 먹어도 되는 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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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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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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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은 식품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식품에 핀 곰팡이는 ‘아플라톡신’, ‘파튜린’ 등의 곰팡이독소를 생성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이미 곰팡이가 핀 음식은 모두 버려야 하는 것일까.

미국 농무부 및 산하기관 식품 안전감시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곰팡이의 침투력을 결정하는 기준은 식품의 수분 함량과 단단한 정도다. 이에 따라 버릴 것인지 잘라내고 먹어도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곰팡이가 보이면 버려야 하는 식품

곰팡이가 생기면 통째로 버려야 하는 식품은 다소 물렁물렁한 경질성 상태의 식품이다. △딸기와 귤, 오이 등 무른 과일 및 채소 △빵 △버터와 견과류, 콩류 △잼과 젤리류 △요거트와 무른 치즈 등이 해당된다.

이같은 식품은 수분 함량이 높고 다소 물렁물렁한 상태이기 때문에 표면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무르고 수분이 많은 음식일수록 곰팡이의 포자가 빠르고, 더 넓게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예외는 견과류다. 견과류는 단단하지만 곰팡이가 피면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등 곰팡이독소가 생성될 수 있어 버리는 게 낫다고 한다.
잘라내고 먹어도 되는 식품도 있다
반면 곰팡이가 피었어도 잘라내고 먹는 게 가능한 식품이 있다. ▲딱딱한 치즈 ▲단단한 과일과 채소 ▲단단한 소시지류 등이다. 이러한 식품은 곰팡이가 안으로 침투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의 배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곰팡이가 핀 부분으로부터 최소 2.5cm 이상 잘라내야 한다. 또 제거할 때는 칼이 곰팡이 부위에 닿지 않도록 한다. 곰팡이를 잘라낸 뒤에는 랩 등으로 감싸서 보관하면 좋다.

전문가들은 “일부 곰팡이가 위험한 것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호흡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곰팡이독소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대표적인 아플라톡신은 암을 일으키는 독소로 알려져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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