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아이폰SE 3세대’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작은 화면에 대한 수요 감소도 전작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2일 아이폰SE 3세대(아이폰SE 2022)의 미국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80%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출시시기와 겹친 글로벌 환경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2월 말부터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시장 상황 악화 및 구매 감소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아이폰SE 3세대의 비중은 3.7% 수준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단순 판매량 뿐만 아니라 아이폰 내 비중도 줄은 탓에 작은 화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가격이 예상 대비 높게 책정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SE 3세대는 애플의 첫 5G 중저가폰으로 Δ‘아이폰13’ 시리즈에 적용된 ‘A15바이오닉 칩셋’ Δ4.7인치 LCD 화면 Δ후면 1200만 화소·전면 700만 화소 카메라 Δ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 등을 갖췄다. 가격은 59만원부터 시작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아이폰SE의 매출 약세는 시장 자체의 급격한 변동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기간 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급감한 것으로 보아 애플 또한 이러한 글로벌 시장 변동에 있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애플의 타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이 줄어들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어 간다면 해당 제품의 판매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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