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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1인 창조기업 '스마트 공유 판매대' 타고 전국 누빈다

입력 2021-12-02 14:44업데이트 2021-1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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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결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와 함께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을 12월 12일(일)까지 운영한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는 상품의 외관, 특징과 가격 등 정보를 사진 혹은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키오스크(무인 안내·판매 단말기)에 QR 코드 결제 링크를 더한 제품이다.

1인 창조기업은 전국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 공유 판매대로 상품을 널리 알린다. 소비자는 1인 창조기업의 상품 정보를 둘러보다가 QR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산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와 결제 기술 개발을,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 비치 장소와 참가 기업 섭외·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이 사업은 수도권뿐 아니라 경남 창원, 부산 해운대, 강원 춘천 등 여러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각 센터와 1인 창조기업 대표들은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이 지방과 수도권의 경계를 허문 것은 물론, 유망한 상품을 우리나라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뉴웰·봉쥬르은쥬르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2011년 개소 이후 10여 년 동안 1인 창조기업을 육성했다. 전국 센터 가운데 최대 수준의 사업비를 조성하고 창원, 김해 공공센터와 창원시 등 여러 기관과 함께 일한 덕분에 지금까지 370곳이 넘는 1인 창조기업을 배출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창업을 돕는 것도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의 장점이다. 아이디어, 패기를 가진 젊은이는 물론 관록과 경험을 갖춘 중장년층, 창업 실패 후 재기를 노리는 이들까지 가능성을 가진 창업가라면 가리지 않고 지원한다.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창업 성공의 기회를 주는 것이 이 센터의 목표다.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에 설치된 스마트 공유 판매대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이 지방 1인 창조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수도권 센터와 함께 운영하기에 상품 홍보 대상과 판로를 지역에서 수도권으로까지 넓힐 수 있다는 계산 하에서다. 센터는 1인 창조기업 상품의 사업화 가능성과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데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큰 도움을 줬다고도 밝혔다.

그렇기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들이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을 주도적으로 확대, 더 많은 1인 창조기업을 돕는 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센터는 강조했다.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2022년, 센터 건물 2층에 있는 창업샘터 공간을 확대 운영한다. 창업에 관심을 가졌거나 준비중인 이라면 누구나 이 곳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유튜브 채널로 센터의 활동과 교육, 1인 창조기업 지원 방안도 꾸준히 알릴 예정이다.

창원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입주 기업 뉴웰은 유산균사균체 ‘파라바이오틱스’로 유산균 상품을 만든다. 유산균사균체는 균체 성분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군집을 이룬 유산균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 좋은 기능을 발휘한다. 파라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 열, 위산에 저항하도록 저온 열처리 공정을 거쳐 만든다. 고밀도 압축하므로 유산균 함량도 높다. 이 가운데 2500억마리 유산균을 담은 '히트릿 락토'를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웰 파라바이오틱스 히트릿 락토

뉴웰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 커피 전문점 등에 편의를 가져다준 키오스크를 1인 창조기업의 상품 판매·홍보 수단으로 쓰도록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이번 사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질감 없는 디자인, 적절한 부피 덕분에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장점으로 들었다.

아울러 QR 코드를 스캔해 상품을 사는 방식은 편리하지만 앱이나 상품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서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며 조언도 건넸다. 뉴웰은 2022년에도 파라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유산균 상품군을 기획, 시장에 공급할 전망이다.

서은주 봉쥬르은쥬르 대표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30대 주부다. 가사, 육아에 지친 여성들이 자존감을 되찾도록 돕는 주얼리 기업, 거울 앞에서 아름다워진 자신을 보고 기뻐하도록 돕는 기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서은주 봉쥬르은쥬르 대표(왼쪽)와 주요 제품. 출처 = 봉쥬르은쥬르

서은주 대표는 비대면·무인·자동 판매 기능을 가진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새로운 상품 판매 수단으로 인정 받아 만족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업에 1인 창조기업 한 곳당 한 개의 상품만 공급한 점이 아쉬웠다며, 더 많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도록 사업 범위를 넓히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2022년 봉쥬르은쥬르는 반려동물 주얼리 제품군을 선보인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착용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름이나 사진을 새긴 주얼리 제품이다. 판로도 넓힌다. 서은주 대표는 봉쥬르은쥬르 주얼리 제품을 어디서나 쉽게 접하고 사도록 활발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루시드라인·조비215

2013년 문을 연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해운대구청 일자리종합지원센터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시작했다. 1인 창조기업 대표에게 사무공간, 경영과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창업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측은 입주 기업을 포함해 전국의 1인 창조기업의 제품을 지역 사회에 알려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의 판로를 넓히려고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1층에 설치된 스마트 공유 판매대. 출처 =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센터는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장점으로 깔끔한 외관과 깨끗한 화면, 간결한 화면 구성 등 기본기가 우수한 점을 들었다.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을 보고 실제로 제품을 사도록 이끄는 쉬운 접근성도 칭찬했다. 반면, 오프라인 제품의 한계상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2022년에도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에 참여, 입주한 1인 창조기업의 판로와 홍보처를 개척할 전망이다.

해운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 ‘루시드라인’을 이끄는 이는 최성우 대표다. 그는 가죽 코팅 제품과 전자 상거래 아이템을 앞세워 2019년 센터에 입주했고, 재도전 성공 패키지를 성공리에 수행했다.

연구 개발 자금을 투자 받은 그는 친환경 가죽 클리너, 폴리우레탄 가죽 코팅제, 차량 유리막 발수 광택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2020년에는 반려동물 용품 상표 ‘아벨린’을 만들어 보습 탈취제도 개발했다. 반려동물 보습 탈취제 ‘스킨퓨어’는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을 208%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루시드라인 클렌트 가죽 코팅제. 출처 = 루시드라인

루시드라인은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가죽 코팅제를 공급한다. 가죽은 사람의 피부와 성질이 비슷해 일정 주기마다, 섬세하게 먼지와 유분을 닦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죽이 어둡고 칙칙한 느낌으로 변해버린다. 루시드라인의 가죽 코팅제는 자동차 시트, 가방, 소파 등 가죽 제품 전반의 청결과 성질을 손쉽게 관리하도록 돕는다.

최성우 대표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에 참여, 제품을 알리고 판로를 수도권으로 넓힌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반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유동 인구가 적은 곳에 설치된 점을 지적하며 해운대구청이나 복합문화센터 로비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설치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라인은 2022년 신제품 그래핀 코팅제를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주휘동 조비215 대표는 부산광역시 도시재생크리에이터 지원 사업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가구를 만들 때 생기는 목재를 재활용해서 생활 소품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인정 받은 결과다.

주휘동 대표는 ‘항상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물건’을 이념으로 원목의 질감을 살리고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실용과 외관 모두 갖춘 소품을 선보인다. CNC 조각기를 써서 상품을 정밀하게 가공하고,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디자인과 생산 단가를 기민하게 조절한다.

조비215의 스탑벅스. 출처=조비215

조비215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스탑벅스’를 공급한다. 원목을 유려하게 깎아 만든 모기향 거치대다. 이 제품은 앞서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을 1885% 초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역시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의 장점으로, 스탑벅스를 알릴 홍보 수단과 판로를 더 넓힌 것을 들었다. 판매자가 제품을 더 적극 알릴 수 있도록 홍보 루트를 넓혀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주휘동 대표, 조비215는 우리나라 크라우드펀딩에서 얻은 성과를 토대로 2022년 킥스타터를 비롯한 해외 크라우드펀딩에 나선다. 이베이와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나라별 주요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진출 계획도 세웠다.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주식회사 윗상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다른 기관과 협력해 지역 전략 산업과 기업을 키운다. 기관별로 역량을 모아, 기업의 목적이나 방향성에 따라 지원 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기업의 전략을 그때그때 수정하고 결과를 내도록 이끄는, 경험 많은 인력이 많은 점이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의 장점이다.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다양한 업종에서의 기업 창업, 성장을 이끌려면 다른 기관이나 육성 프로그램끼리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에 참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이후,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춘천의 1인 창조기업들을 전국에 소개하기 위해서다.

센터는 넥스트페이먼츠의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1인 창조기업의 소비자 마케팅, 판로 개척을 모두 도왔다고 말한다. 시간과 장소 제약이 없는 온라인의 장점을 가진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오프라인 장소에 설치하면 1인 창조기업의 상품을 효과적으로 전국에 알린다. 나아가 판매로도 이어진다. 온라인 마케팅이나 홍보 여력이 없는 소규모 기업에 알맞다.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에 설치된 스마트 공유 판매대. 출처 =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개선할 점도 제시했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서 상품을 주문, 선택하고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주변에 상품 홍보 인쇄물을 비치하는 방안이다.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2022년,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강원도내 관광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관광의 도시, 강원도를 찾는 이들에게 지역 특산물과 1인 창조기업의 참신한 제품을 알리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이끄는 사업이다. 지역 기관과 프로그램의 자원을 총동원하고, 이번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처럼 수도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1인 창조기업의 요구를 만족하고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모든 사업에는 시행착오 과정이 있다. 이것을 밑거름 삼아 내년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을 보완하면, 1인 창조기업을 더 효과적으로 도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춘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이자,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식회사 윗상’은 박영훈 대표가 이끈다. 면역학, 분자생물학 박사 과정을 밟는 그는 국립암센터 연구원, 공군 장교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다양한 경험에 박사의 전문성을 더해 효과 좋은 건강 식품을 공급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영훈 윗상 대표. 출처 = 윗상

윗상의 주요 상품은 천연물 연구 기술로 만든 붓기차(몸이 붓는 것을 막거나 줄여주는 차) ‘사뿐티’다. 임산부도 안심하고 마실 만큼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었다. 한림대학교와 산학협력해 만든 ‘고깔양배추’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깔양배추는 탁월한 항염 효능을 갖췄다.

박영훈 대표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1인 창조기업의 희망의 창문’이라고 표현했다. 자금이 많이 들어 소규모 기업이 하기 힘든 마케팅, 판로 개척을 돕는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위주로 더 많이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 1인 창조기업과 소비자를 잇는, 훌륭한 가교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윗상 주요 상품 고깔양배추환. 출처 = 윗상

박영훈 대표와 윗상은 2022년, 토종 무와 배추를 가공한 건강 식품 개발에 나선다. 토종 무와 배추는 1950년 이후 우리나라에 보급된 개량종보다 종자 특성이 우월하지만, 지금까지 널리 재배되지 않았다.

박영훈 대표는 맛의 방주(전통 식재료와 음식 문화를 발굴, 보존하는 세계 규모 문화 운동)에 등록된 토종 무와 배추를 윗상 특유의 천연물 연구 기술로 가공, 믿을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IT 전문 차주경 기자 racing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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