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중국 시장 진출… 글로벌 4대 시장 공략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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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디멘션캐피탈과 현지 법인 ‘이그니스’ 설립 협력
6개 신약 파이프라인 판권 이그니스에 기술수출
기술수출 규모 계약금·마일스톤 포함 415억 규모
SK바이오팜, 1780억 규모 이그니스 지분 확보
전 사노피 中 CNS사업 총괄 이그니스 CEO 선임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글로벌 성장 전략 중요한 이정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왼쪽)이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레온 첸 6디멘션캐피탈 대표이사(가운데), 에일린 롱 이그니스테라퓨틱스 CEO(오른쪽)와 화상으로 중국 기술수출 및 법인 설립 계약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왼쪽)이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레온 첸 6디멘션캐피탈 대표이사(가운데), 에일린 롱 이그니스테라퓨틱스 CEO(오른쪽)와 화상으로 중국 기술수출 및 법인 설립 계약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SK바이오팜은 중국 상해 소재 글로벌 투자업체 ‘6디멘션캐피탈(6 Dimensions Capital, 이하 6D)’과 중추신경계 분야 특화 현지 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 이그니스)’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현지 법인 설립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글로벌 4대 제약시장에 모두 진출했다.

중국 진출에 맞춰 SK바이오팜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해 6개 중추신경계(CNS)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에 기술수출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1억5000만 달러(약 1778억 원) 규모 이그니스 지분을 확보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38억 원)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1500만 달러(178억 원),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받게 된다.

SK바이오팜과 6D는 이그니스 설립을 위한 1억8000만 달러(약 2134억 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 중국 제약업계에서 진행된 시리즈A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펀딩에는 골드만삭스와 WTT인베스트먼트,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으로 중국 내 신약 개발 및 상업화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그니스 CEO에는 전 사노피 중국지사 CNS사업 총괄책임자인 ‘에일린 롱(Eileen Long)’을 선임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법인 설립은 글로벌 시장에서 SK바이오팜 입지를 넓히고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국 진출을 토대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레온 첸(Leon Chen) 6디멘션캐피탈 대표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업체 SK바이오팜과 파트너십을 맺는 중대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그니스는 연구·개발과 상업화 모두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CNS분야 혁신 리더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신설 법인 CEO에 선임된 에일린 롱 이그니스 CEO는 “중추신경계 질환은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분야”라며 “SK바이오팜과 협력으로 이그니스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중화권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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