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지난해 매출 12%↑… “영업益 줄었지만 CDMO 사업 가능성 확인”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2월 8일 17시 43분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01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50% 감소
생산설비 유지·R&D 비용 등 증가 영향
CDMO 사업 매출 524%↑
“올해 CDMO 사업 강화 추진”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40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 증가는 이뮨셀엘씨주와 위탁개발생산(CDMO)이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27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셀센터를 본격 가동하면서 고도화된 생산시설 유지 및 생산 품질 향상을 위한 비용,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GC녹십자셀 측은 설명했다. 또한 CAR-T 치료제 개발 등 연구·개발(R&D) 비용과 직전사업연도에 반영됐던 금융자산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GC녹십자셀 측은 미국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와 GC녹십자랩셀 등의 CDMO 매출이 전년에 비해 524%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외형을 성장시키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고정비와 원가 비율을 줄이면서 매출 이익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셀은 작년 4월 미국 아티바, GC녹십자랩셀과 82억 원 규모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해 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인 일본 GC림포텍 실적이 반영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09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셀센터 제조소허가 및 이뮨셀엘씨주 케파(Capa) 확보, CAR-T 치료제 연구개발 등 계획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다만 글로벌 수준 생산설비와 품질 유지를 위한 비용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고정비와 원가가 증가했고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CDMO 사업이 전 체 매출의 6% 수준에서 11%로 성장하면서 사업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지난해 3월 췌장암 대상 CAR-T 치료제 비임상시험에서 암세포가 100% 사멸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확보한 바 있다. 작년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노바셀(Novacel)을 통해 미국 내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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