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코로나19 끝나도 회사 출근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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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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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타운홀’에서 일하는 방향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날 박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2020.11.18/뉴스1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타운홀’에서 일하는 방향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날 박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2020.11.18/뉴스1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회사에 ‘정상출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SK텔레콤 전 직원은 집이나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합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5일 ‘모빌리티 사업’ 주제의 타운홀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급이나 업무 영역과 관계없이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올 들어 4번째로, ‘워크 애니웨어-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온 ·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새로운 공간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다. 거점 오피스는 재택 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여 하루에 SK텔레콤 직원 100~2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점오피스 아이디어가 탄생한 배경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면서 “워크 애니웨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전체 이동시간이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정호 사장은 거점오피스 사업을 이끌어 나갈 챔피언(프로젝트 리더)도 소개했다. 1988년생 윤태하 PL로, 신입 입사 3년차다.

윤 PL은 지난 10월 경영진에게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공모 절차를 거쳐, 사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이번 발탁에는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맡기고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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