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 피규어와 만화에 이어 게임까지..콘텐츠 세계 '종횡무진'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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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을 시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청기 감독의 '태권브이'가 다양한 콘텐츠와 융합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만화 전시회, 피규어 제작, 게임 콜라보 등 다방면에서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기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부분이다. 지난 10월21일 정식 출시된 유엘유 게임즈의 '엘리먼트 9'은 홍보모델 초아와 함께 태권브이 콜라보레이션으로 타 게임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엘리먼트 9 태권브이 콜라보레이션 / 유엘유 게임즈 제공
엘리먼트 9 태권브이 콜라보레이션 / 유엘유 게임즈 제공

사전 예약자 규모만 100만 명 이상을 달성한 '엘리먼트 9'은 전투 중 로보트를 소환하여 실감나고 특색있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게임으로, 특히 태권브이가 게임 내에 종횡무진하여 싸우면서 게이머들 사이에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로 '엘리먼트 9'의 세상에서 로보트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게이머들은 위기의 순간에 로보트에 탑승해 전세 역전이 가능하다. 또 로보트 장비, 스킬 강화를 통한 육성이 가능하고 로보트 외형 변화 시 능력이 증가해 매력이 더해진다.

엘리먼트 9 속 태권브이의 모습 / 게임동아
엘리먼트 9 속 태권브이의 모습 / 게임동아

이렇게 로보트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게임에서 태권브이는 로켓 펀치, 로켓 점프, 로켓 킥 등 3가지의 로봇스킬과 5가지 패시브 스킬을 보유해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받은 피해 50%를 로봇이 부담하는 등 전략적 가치도 높아 게이머들 사이에서 극찬받고 있다.

'엘리먼트 9'의 한 게이머는 "진급 4레벨과 8레벨 달성 시 태권브이의 외형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새로운 태권브이가 출연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저같은 과거 태권브이 매니아들은 새삼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엘리먼트 9 속 태권브이의 모습 / 게임동아
엘리먼트 9 속 태권브이의 모습 / 게임동아

게임 외의 태권브이의 다른 활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례로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태권브이 개봉 44주년 기념으로 포항 남구 지곡동 로보라이프뮤지엄에서 '동해에서 만나는 태권브이(V) 이야기' 전시회가 개최된 바 있다.

태권브이 모형 장난감, 고전 만화영화가 주로 전시된 이 전시회에서는 태권브이 방향제 만들기 체험, 브릭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에게 개봉 44주년 기념으로 로봇 태권브이의 탄생배경 등이 담긴 도록을 배포해 화제를 모았다.

토이저러스 태권브이 스페셜 에디션 / 롯데마트 제공
토이저러스 태권브이 스페셜 에디션 / 롯데마트 제공

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2019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태권브이 한정판 피규어를 개발해 키덜트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40cm 크기의 대형 피규어, 합금 태권브이 액션 피규어 등 다양한 종류의 태권브이 피규어가 출시됐으며, 이들 태권브이는 각각 2주 만에 2천 개가 판매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에서 지난 2019년 5월 2일부터 7일까지 롯데 에비뉴엘 잠실 월드타워점 지하 1층에서 '태권브이 vs 건담'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으며, 무주군에서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향로산 정상에 태권브이랜드 조성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산림 경관훼손과 코로나 영향 등의 이유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규어 등 키덜트 분야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왕인 게임 쪽에서 국산 토종 브랜드인 태권브이가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둘리, 태권브이 등 국산 브랜드가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으로 새로운 생명을 더 갖춰갔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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