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눈가 주름-기미 동시 개선효과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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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모 34차 추계학술대회 성료
멜라닌 세포서 만드는 색소 차단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학회에선 ‘Masters’ Formula’를 주제로 한 88여 개 강연이 진행됐다.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제공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학회에선 ‘Masters’ Formula’를 주제로 한 88여 개 강연이 진행됐다.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제공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대피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제34차 추계학술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학회에선 ‘Masters’ Formula’를 주제로 한 88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피부, 미용, 성형, 탈모, 비만 등 각 분야와 관련한 85개 업체와 1000명의 의사가 참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학회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해 33차 추계학술대회에는 130여 개 업체와 2100명의 의사 등이 학회에 참석했다.

김형문 대피모 학회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오프라인 학회를 개최하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학회 회원들과 협력 업체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렵게 준비하게 됐다”면서 “학회 회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피모는 강의실에 입장하는 의사들을 위해 책상 간격을 띄우는 등 방역 강화에 힘썼다. 김 학회장은 “방역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강의실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입장을 하게 했다”며 “강의실에 못 들어갈 선생님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동시에 강연을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강연 주제들도 눈에 띄었다. 김민승 아이니클리닉 원장은 ‘눈가 기미 치료 시 병행하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에 대한 이해’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제혁 닥터봄 클리닉 원장은 하이푸(집속 초음파 치료)의 혈관 병변 제거와 미백 효과 기전 리뷰, 리프팅 효과 외에 하이푸를 이용한 홍조와 미백 치료 임상 적용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최신 치료와 시술 트렌드 관련 강연들이 이어졌다. 대피모는 매년 실시간 웹 기반 설문조사를 통해 피부, 미용, 성형 분야에서 주요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관련 업계와 연구소 등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민승 원장은 발표를 통해 “일반적으로 주름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을 눈가 기미 치료에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에서 근육으로 접합되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같은 기전으로 보툴리눔 톡신이 멜라닌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색소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눈가 기미는 치료가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라며 “치료가 더디고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눈가 기미 치료에 항염 작용을 하는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은 색소 발현에 영향을 주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흉터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예방할 때 쓰이기도 한다.

김 원장은 “눈가 주름이 걱정인 사람들 중에 기미까지 신경 쓰인다면 보툴리눔 톡신을 3∼4개월 간격으로 주사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료#보톡스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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