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추간판 탈출·척추골절 정밀 검사해야만 허리디스크 치료 이후 재발 막을 수 있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7일 05시 45분


김경환 우리본정형외과 원장
김경환 우리본정형외과 원장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발병하는 질환이다. 섬유륜 파열에 의해 추간판 내부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 자리해 쿠션 역할을 수행하는 연골 조직이다. 원판 모양을 갖춘 가운데 수핵을 섬유륜으로 실타래처럼 감싸고 있는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퇴행성 변화, 기타 외상 등에 의해 추간판 조직의 내구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섬유륜에 균열이 생기면 체내 염증 물질이 분비되어 섬유륜 주변 신경 및 하지로 이어지는 가닥 신경들을 자극한다. 따라서 극심한 허리 통증과 더불어 하지방사통, 발 저림, 다리 저림 등도 덩달아 경험한다. 증상 정도가 심하면 배변 장애, 회음부 감각 저하 등의 증상까지 야기한다.

허리디스크 발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방법으로 염증 물질 억제 및 추간판 영양 공급을 목표로 하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핵 탈출이 과도해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한 경우 고주파 수핵성형술 등의 시술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허리디스크 치료 후 증상이 재발해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정밀 진단이 부족해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재발하는 경우다. 척추는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병변 여부를 살피기 위해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각각의 검사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엑스레이 촬영은 척추를 움직이며 찍을 수 있어 전체적인 밸런스와 불안정성 유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CT는 척추 뼈와 연부 조직을 분간해 확인할 수 있어 탈출된 디스크의 연성, 경성 여부를 구분하도록 돕는다. MRI는 현재까지 개발된 검사법 중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며 척추뿐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MRI 검사를 통해 미세한 추간판 탈출 여부 확인, 종양 및 척추골절 등을 판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정밀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세한 추간판 탈출이나 척추골절을 발견하지 못해 근본 치료가 어려워진다. 또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정상화를 확인하지 못해 디스크가 재발될 수 있다. 체계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미세 추간판 탈출 여부, 골절 여부,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내구도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김경환 우리본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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