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동영상 3편 정식 공개
2004년 11월, 2015년 1월에 촬영… 영상 유출후 진위 논란 일자 인정
정확한 정체는 여전히 안 알려져
美, 2007년부터 UFO프로젝트 진행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모습을 담은 적외선 카메라 영상 3편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 해군이 해당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한 데 이어, 국방부가 나서 재차 인정한 것이다.
27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확인 물체가 고속으로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들은 미 해군 비행사가 훈련 중 촬영한 것이다. 3개 중 1개는 2004년 11월, 2개는 2015년 1월 찍힌 영상이다. 일부 동영상에서는 촬영자가 “저것 좀 봐!” “회전하고 있어”라고 놀라거나 “드론일지도 몰라”라고 추측하는 음성 등도 들린다.
이 영상들은 앞서 민간 업체에 유출돼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언론 등에 공개됐다. 이후 진위 논란이 일자 지난해 9월 미 해군이 진짜라고 확인한 데 이어 국방부가 재차 확인하며 진위 논란은 사라지게 됐다.
이 물체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4년 11월 미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진 비행 훈련에 참가해 UFO를 목격한 한 비행사는 2017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접근하자 그 물체는 빠르게 남쪽으로 가속을 하더니 2초도 안 돼서 사라져 버렸다. 그런 성능과 가속도를 가진 비행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전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 유포된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 또 다른 내용이 있는지 등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영상들을 공개했다”며 “검증 결과 이 영상은 공개해도 기밀시설 등이 유출되지 않으며 미확인 항공 현상이 영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은 현재 조종사가 UFO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했을 때 보고할 수 있도록 공식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앞서 2017년 12월 UFO 영상이 처음 유출됐을 당시 미 국방부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UFO를 비밀리에 연구해 온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2007년부터 5년간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Advanced Aerospace Threat Identification Program)’이란 UFO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200만 달러(약 268억 원)가 이 프로그램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5년간 국방부와 UFO 기록을 비밀리에 연구했던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미 국방부가 동영상을 공식 공개해서 기쁘다. 이는 연구의 극히 일부분으로, 당국은 UFO가 국가 안보에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고 과학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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