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 개발한다…美 NASA와 ‘맞손’

미국이 오는 2020년부터 9기 이상의 민간 ‘달착륙선’을 차례로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미국의 달착륙선 탑재체 개발에 가세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이날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NASA는 오는 2024년 우주인 달 착륙 등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 달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달 표면에서 과학 탐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민간 달착륙선 본체는 미국기업이 제작하고 탑재체는 NASA 주도로 미국기업이나 국제협력을 통해 제작된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NASA 주도로 제작되는 탑재체를 공동연구하고 활용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탑재체 개발은 주로 달 표면과 그 주변 환경을 심층 조사하게 게 주된 목적이다.

구체적인 탑재체 협력 논의는 천문연이 대표 역할을 맡아 이뤄질 예정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관련 연구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실무그룹은 1년에 1회씩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우주 탐사에 관한 프로그램적 지식이나 과학적 전문지식을 서로 공유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NASA 민간 달착륙선 협력은 우리나라의 우주탐사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정부는 이번 달착륙선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전개될 국제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NASA와의 협력은 ‘무인’ 달탐사와 관련된 것으로 ‘유인’ 달탐사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정부가 NASA측과 논의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