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4시께 발사될 전망이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는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엔진 성능을 확인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 오후 2시 제6차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 준비 등을 종합 검토했다”며 “오늘 오후 4시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오늘 오전까지 실시된 기술진 점검을 통해 발사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발사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가고, 오후 4시 발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기술진들은 시험발사체에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 충전을 마쳤다. 이어 오후 3시20분께엔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를 완료했다.
이들은 시험발사체의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발사 가능이 확정되면 오후 3시50분께 발사 자동 시퀀스(카운트다운)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진 시동 명령은 발사 4초 전 이뤄지며 엔진 추력이 90% 이상 도달할 경우 발사체가 이륙한다.
액체엔진이 목표대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될 경우 시험발사체는 약 100~200㎞ 고도까지 도달한 뒤 지상거리로부터 약 400㎞ 떨어진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한편,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1시간 뒤인 오후 5시께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액체 엔진이 140초 이상 정상 연소하는 지 여부를 발사 성공 기준으로 잡았다.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비행 중 실시간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획득하게 된다”며 “시험발사체 비행이 끝나면 분석 작업에 돌입하고 내일(29일) 오전 쯤 종합 평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 단장은 “140초 연소 여부 등 중요 데이터는 오늘 발사가 끝난 뒤 따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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