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역 찾는다, 경기 VR AR 창조오디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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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4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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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개념 오디션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경기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펼쳐진 '경기 VR/AR 창조오디션'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콘텐츠를 발굴하는 행사다. 경기도와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VR/AR과 관련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VR/AR과 관련한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참가해 VR/AR을 활용한 콘텐츠 및 재난, 의료, 관광, 복지, 교육 등 ICT 융복합 콘텐츠를 소개했다. 또한, 상용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피칭만으로도 참가 가능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총 119개 팀이 참가했으며, 경기도와 경콘진은 이 중 19개 기업을 선발해 육성한다.

경기 VR/AR 창조오디션(출처=IT동아)
경기 VR/AR 창조오디션(출처=IT동아)

심도 있는 심사 방법도 특징이다. 제한 시간 안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해야 하는 기존 오디션 방식과는 달리, 심사위원이 참가자가 앉은 테이블을 순회하며 오랜 시간 그들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는 방식과 다르게 심사위원이 직접 테이블을 찾는 비공개 오디션 방식인 만큼 사업 아이디어를 유출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심사위원 및 멘토링은 지난 4월 설립된 VR/AR 글로벌 얼라이언스 소속 25개 파트너 기업이 참여한다. 여기에는 HTC 바이브 코리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컴GMD 등의 기관 및 플랫폼, 아이코닉스, 레드로버 등의 콘텐츠 제작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밖에 콘텐츠 유통 기업과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등도 VR/AR 글로벌 얼라이언스 회원이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VR/AR 창조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최종 선발 19개 팀은 1억 원을 지원받는 상용화 단계 3팀, 2,000만 원을 지원 받는 아이디어 기획단계 12팀, 공익 목적의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공프로젝트 단계 4팀 등이다. 상용화 단계 팀은 교육용 AR 카드를 개발하는 '아들과 딸', 디오라마와 연동하는 AR 게임을 기획한 '투락', 몰입형 VR 게임을 제안한 '텍스텝 스튜디오' 등이 선정됐다.

아이디어 기획단계 12개 팀에는 실감형 게임, 한글 교육, 치매 예방, 그림 일기, 멸종동물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공공프로젝트 4개 팀에는 경찰 현장직무 교육을 위한 VR시스템, 경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혼합현실 등이 선정됐다.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오디션은 긴장되는 장소이지만, 그만큼 자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하는 장소"라며, "경기도는 경기 VR AR 창조오디션을 통해 VR 및 AR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게 공정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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