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7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 24일 국내 공식 출시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설 연휴에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글로벌 발매 당시의 폭발적 관심이 식어 인기몰이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순항 중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앱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6일까지 사흘 간 약 428만명의 안드로이드기반 스파트폰 사용자들이 포켓몬 고를 이용했다. 이는 카카오스토리 등과 비슷한 하루 사용자 수다. 여기에 아이폰 사용 집계까지 더해지면 포켓몬 고 유저들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한국 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는 포켓몬 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켓볼과 아이템 등을 얻는 일종의 정류장이 밀집해 있다.
실제로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7일 ‘포켓스톱(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켓볼과 아이템 등을 얻는 일종의 정류장)’을 중심으로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약 20개 이상의 포켓스톱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주변에는 수십 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소셜미디어(SNS) 반응 역시 뜨겁다. 각종 SNS에서는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포켓몬 고 캐릭터 능력 향상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포켓몬 고 개발회사 나이언틱 관계자는 “여러 기업들과 포켓몬 고 서비스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에 특화된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치기반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아 위법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또 오픈스트리트맵 재단의 무료 자료를 활용한 지도 데이터가 청와대 등 안보시설을 그대로 노출해 문제가 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