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하얀 달걀 어디로 가고, 갈색 달걀만 식탁 오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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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색깔의 비밀 Q&A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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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년 닭의 해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그로 인한 달걀 파동과 함께 왔습니다. 턱없이 높아진 달걀 가격표를 보며 한숨짓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납니다. 예전엔 분명 하얀 달걀이 많았는데 왜 요즘은 갈색 달걀만 팔까요? 그전의 달걀 색깔은 왜 다른 건가요?

 Q 왜 달걀 색깔에 차이가 생기나요?


 A. 달걀색이 다른 이유는 허무할 정도로 단순합니다. 레그혼 같은 하얀 닭은 하얀 알을, 로드아일랜드레드나 뉴햄프셔 등 갈색 계통 닭은 갈색 알을 낳습니다. 깃털 색을 결정하는 색소가 달걀 껍데기 색도 결정합니다. 그러나 맛이나 영양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Q. 왜 하얀 달걀은 이제 보기 힘들게 된 걸까요?

 A. 갈색 달걀이 주류가 된 것은 1980년대부터입니다. 하얀 달걀이나 갈색 달걀은 모두 외래종 닭이 낳습니다만 갈색 달걀은 토종닭이 낳은 알처럼 보여 인기가 좋았습니다. 하얀 달걀은 이물질이 묻은 게 더 눈에 잘 띄어 비위생적으로 비쳤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달걀의 99%는 갈색이라고 합니다.

 Q. 다시 하얀 달걀을 흔하게 접할 날이 올까요?

 A. AI로 달걀이 귀해지면서 정부가 달걀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하얀 달걀을 많이 먹으니 하얀 달걀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차별화 상품으로 다시 하얀 달걀을 내세우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사실 하얀 달걀이 갈색 달걀보다 좋은 점은 하나 있습니다. 하얀 닭은 갈색 닭에 비해 사료를 덜 먹습니다. 양계 농가의 사육비용을 줄이고, 크게 보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염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ginny@donga.com
#레그혼#조류독감#갈색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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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7-01-06 10:55:43

    흰닭이 갈색닭에 비해서 병에도 강합니다.. 흰달걀을 먹는게 환경과 건강측면에서 더 좋지만, 갈색난에 대한 막연한 선호도를 가진 보통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 2017-01-06 10:12:34

    달걀파동으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 있다. 쌀이 남아 돌아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쌀도 파동이 날 수 있다. 5년짜리 정권으로 장기적 농업 투자 외면된지 오래된다. 사탕 발림식 정치로 면적을 줄이거나 지원해 주는 것이 다이다. 과감한 농업 투자로 원가를 낮추어야 한다.

  • 2017-01-06 10:29:07

    달걀파동 걱정마라 앞으로 한달은 넉넉히들 먹고 살거다 뉴스에 뜨자마자 한판씩 두판ㅆ기 모두 냉장고에 쟁여 놧다 우리 사회가 요런 사회다 수입? 안해도 될거다 재고 많이 두었으니 신선 달걀 먹으려면 기다리면 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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