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화면 3개 띄우는 손톱크기 IoT 칩, 인텔 아톰 E3900 시리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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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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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IoT의 시대다. 이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생활에서 이용하는 각종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환경을 뜻한다. 향후가 기대되는 IoT 솔루션으로는 자동차나 생산설비, CCTV 등 다양하다. 현재 많이 쓰이는 PC나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기기들이 '스마트'하게 변한다는 의미다.

인텔코리아 이명기 이사 (출처=IT동아)
인텔코리아 이명기 이사 (출처=IT동아)

IoT 솔루션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프로세서도 당연히 필수다. 세계 프로세서 업계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Intel) 역시 그런 특화 제품을 내놨다. 11일, 인텔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IoT 환경에 최적화된 인텔 아톰(Atom) E3900 시리즈를 소개했다.

500억대의 IoT 기기가 뿜어낼 44조 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이날 행사의 단상에 오른 인텔코리아의 이명기 이사는 향후 2020년에 500억대의 IoT 기기들이 쓰이게 될 것이며, 이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는 44 제타바이트(44조 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모두 처리하려면 대단한 부하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IoT 기기에 한층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해 부하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2년에 등장할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최대 19개의 풀HD 화면을 갖추게 될 정도로 기능이 확장될 것이며 이를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고성능 IoT용 프로세서 역시 필수가 될 것이라고 인텔은 전망하고 있다.

4K 화면 3개 동시 구동 가능한 아톰 E3900 프로세서 시리즈

그 대안으로 최근 인텔에서 선보인 아톰 E3900 시리즈 프로세서는 기존의 아톰(E38xx 시리즈, 코드명 베이트레일)에 비해 연산 능력은 최대 1.7배, 그래픽 처리 능력은 2.9배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칩의 크기는 손톱보다도 작고 TDP(열설계전력)은 최소 6.5W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아톰(TDP 6W)보다 성능이 향상되었으면서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의미다.

아톰 E3900 프로세서 (출처=인텔)
아톰 E3900 프로세서 (출처=인텔)

특히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3개의 화면을 동시 출력하며, 기존의 풀HD급을 훨씬 능가하는 4K UHD급(60Hz) 화면도 구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단순히 데이터 처리 능력이 향상된 것 외에 1ms(밀리초, 1천분의 1초)의 빠른 반응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인텔 TCC(Time Coordinated Computing) 기술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자동차, 생산설비, 영상 감시 시스템 등에 최적화된 IoT 프로세서

인텔 아톰 E3900 시리즈는 아톰 x5-E3930(듀얼코어, 1.8GHz), 아톰 X5-E3940(쿼드코어, 1.8GHz), 아톰 x7-E3950(쿼드코어, 2.0GHz) 등의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인텔 아톰 E3900 시리즈 라인업 (출처=인텔)
인텔 아톰 E3900 시리즈 라인업 (출처=인텔)

다양한 환경에 IoT 기기가 노출된다는 것을 감안, 아톰 E3900 시리즈는 영상 85도의 고온이나 영하 40도 수준의 저온에서도 동작을 보증한다. 다만 자동차용 IoT 기기의 경우는 이보다도 더 높은 열에도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125도까지 견딜 수 있는 A3900 시리즈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이명기 이사는 밝혔다.

그 외에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델파이(Delphi)와 뉴소프트(Neusoft), IoT 영상 업체인 힉비전(HIKVISION) 등이 자사 제품에 아톰 E3900 시리즈의 도입을 확정했으며, 그 외에 다수의 업체들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인텔은 전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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