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HUD 대중화 선언' 에이치엘비, 아프로뷰 SO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7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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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는 성능 및 기능이 향상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아프로뷰 SO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에이치엘비는 성능 및 기능이 향상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아프로뷰 SO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에이치엘비(HLB)는 2016년 9월 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제품인 아프로뷰 SO(스마트 OBD)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했던 아프로뷰 S2의 후속 제품인 아프로뷰 SO는 기존 제품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과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 중인 정지황 에이치엘비 아프로뷰 HUD 사업본부 이사. (출처=IT동아)
신제품과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 중인 정지황 에이치엘비 아프로뷰 HUD 사업본부 이사. (출처=IT동아)

정지황 에이치엘비 아프로뷰 HUD 사업본부 이사는 "아프로뷰 SO는 순수 국내기술을 가지고 완성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기존 차량들은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유리를 써 고가였지만, 우리 제품은 이 부분이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를 가지고 고급 차량에만 적용된다는 편견을 깨고 제품의 대중화를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프로뷰 SO에서 출력되는 영상. 이미지는 선명하지 않지만 실제 육안으로 보면 선명하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에서 출력되는 영상. 이미지는 선명하지 않지만 실제 육안으로 보면 선명하다. (출처=IT동아)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는 전방에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기술이다. 과거 군용으로 개발되었다가 2000년대 초반에 수입차를 중심으로 적용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에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K9에서 처음 적용되었고, 이후 출시되는 고급 차량에 확대 적용 중이다.

아프로뷰에 적용된 기술은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서 7년 가량 개발한 기술을 에이치엘비가 전용권을 받아 상용화한 것이다. 정지황 이사는 "원천기술이 있어도 상용화 못하면 의미가 없다. 쉽지 않았지만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했다. 그리고 꾸준히 정부를 설득해 전용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를 활용해 자동차 외에도 선박이나 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 (출처=IT동아)

새로 선보인 제품은 차량 내에 제공되는 운행기록 자가 진단 장치(OBD) 단자를 활용한다. 이전에 선보였던 아프로뷰 S2는 별도 구매할 수 있는 무선 OBD 통신 모듈로 정보 확인이 가능했다. 이번 제품에서는 유선으로 변경됐다. OBD는 상호 통신이 가능하며, 차량 상태를 수치로 제공하기에 운전자가 차량상태를 확인할 때 쓰인다.

아프로뷰 SO에서는 속도, 엔진 분당 회전수 등 10개의 정보가 호환되어 OBD 모드 A/B/C/D의 4가지 유저 인터페이스에 정보를 표현한다. OBD 모드 A/B는 커스텀 기능의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 OBD C/D 모드는 속도, 엔진 회전수, 전압, 냉각수 온도, 연료 잔량 등 5가지 정보를 표현한다.

스마트폰 연동도 지원한다. 장치 기본은 차량 OBD와 연동되지만, 별매인 내비팩을 기기에 장착하면 블루투스 연결로 정보를 보게끔 제공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및 애플 iOS 기반 스마트폰이면 호환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의 티맵(Tmap)과 현대엠앤소프트의 맵피(Mappy)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티맵은 iOS를 아직 지원하지 않으며, 연내 지원을 목표로 SK텔레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비가 연동되면 스탠다드, 심플, 다이나믹, 액티비티 등 4가지 길 안내 화면을 제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부가 기능으로 앱 화면 조절 기능, 기능 설정 음성 안내, 발신자번호 표시 등도 지원된다. 기본 장치와 내비팩을 모두 설치했다면 차량 내 OBD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선택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는 성능 및 기능이 향상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아프로뷰 SO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에이치엘비는 성능 및 기능이 향상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아프로뷰 SO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아프로뷰 SO의 가격은 본체 19만 5,000원, 추가 장착 가능한 내비팩은 9만 원에 책정됐다. 각각 단품 또는 세트로 판매된다. OBD 단자는 대부분 차량에 호환되지만 르노삼성차 라인업과 일부 차종은 단자 위치로 인해 사용 제한이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 부분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무선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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