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국토대장정, 완주를 향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

  • 동아일보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대학생들이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동아제약과 함께하는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20박 21일 간 국토를 종단하며 젊음의 패기를 불살랐다. 동아제약 제공
대학생들이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동아제약과 함께하는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20박 21일 간 국토를 종단하며 젊음의 패기를 불살랐다. 동아제약 제공
“힘내라∼.” 1일 오전 10시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19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출발점인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함성의 주인공들은 8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4명의 대학생이다. 선두 기수를 시작으로 12명씩 한 조로 이뤄진 12개조가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20박 21일 동안 597.6km, 하루 8시간씩 20∼40km를 걸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부산 울산 대구 상주 대전 세종 천안 등을 거쳐 서울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젊음과 패기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실제 최근 2년 연속으로 대학생이 꼽은 최고의 대외활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30km의 행진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수반된다. 강행군으로 생긴 물집을 바늘로 찔러 짜는 일은 일상이 되고 심지어 발톱이 빠져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돼도 포기하지 않는다. 왜 85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박 21일이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려고 할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어 지원했다는 박진배 씨(계명대 화학공학과)는 “인간은 자신의 체력이 바닥나거나 극한의 상황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표출한다”며 “약 600km의 긴 여정을 143명의 대원들과 함께하며 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배워보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출정식에서 행사위원장인 강신호 회장은 “지금 걷게 될 이 길이 예전의 나를 돌아보는 길, 앞으로의 진로를 세우는 길, 자랑스러운 나 자신과 만나는 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도착지인 서울에서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며, 무사 완주를 기원한다”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올해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직접 참가 지원한 외국인 유학생 3명도 함께 했다.

일본에서 온 연세대 후쿠모토롯 씨는 “국토대장정에 참가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고 역사적인 장소를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3주 동안 무언가 한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경험은 결코 흔치 않으며,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나를 알아가고 동료애를 느끼고 한국을 알 수 있는 데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살아온 환경도 생각도 각양각색이지만 옆에 있는 동료들과 다 함께 완주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은 한결 같다.

성장하고 배우고 가족의 소중함 느낄 수 있는 국토대장정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은 단지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폭염 폭우 속 행군, 가족에 대한 그리움, 지독한 땀냄새, 불편한 잠자리, 시커멓게 타버린 피부 등 단 한 순간도 편할 수 없는 국토대장정이지만 대원들은 고된 행군 속에서 자신을 이기는 방법을 배운다. 힘들어하는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고, 손을 잡아 주면서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도 쌓는다. 길 위에서 매 순간 꿈꾸고 도전하면서 성장해간다.

또한, 명사 강연, 선배들과의 만남, 부모님과 함께 걷기 등 대장정 속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대원들은 체력뿐 아니라 내면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걷기 행사는 초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절반의 일정을 마친 대원들을 가족들이 격려하는 행사이다. 이 시간을 통해 대원들은 남은 행진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진정한 가족애를 확인하는 등 국토대장정에 빼놓을 수 없는 감동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숨은 히어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시작되면 대원들과 함께 검은 조끼를 입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원들이 행진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스태프들이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스태프들은 대원들이 선발되기 전에 먼저 뽑는다. 스태프를 선발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봉사정신과 배려심, 그리고 대원들보다 한발 먼저 걸을 수 있는 체력이다.

국토대장정의 스태프는 행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크게 본부팀, 본부팀 사진파트, 행진팀, 행진팀 의료파트, 지원팀 등 5개로 구성된다.

본부팀은 참가자 모집 및 선발,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또 블로그, 페이스북,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국토대장정 대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본부팀 사진파트는 국토대장정의 공식, 비공식적인 행사부터 대원들의 일상까지 모든 것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행진팀은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행진하는 대원들의 안전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한 교통 통제 및 행진로 안내, 행진 대열의 속도 및 간격 조절 등을 맡는다.

행진팀 의료파트는 대한응급의학회에 소속된 의료지원자(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들을 도와 의료 보조 업무를 진행한다. 대원들과 함께 행진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팀은 중식지 및 숙영지를 편성하고 운영하며 대원들이 식사하고 숙식하는 데 필요한 물품의 하차 및 적재, 배치, 관리 등의 일을 한다.

박카스에도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최근에는 국토대장정 참가 대원들과 젊은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국토대장정 이미지를 제품 라벨에 입힌 ‘박카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박카스가 1963년 선보인 이후 문구나 브랜드명 이외에 라벨 자체에 큰 변화를 줘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브랜드로서 일관된 이미지를 고수해 온 박카스의 이번 변신은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이미지를 적용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에게 국토대장정의 강인한 에너지와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 박카스 스페셜 에디션 라벨에는 지난해 국토대장정 참가 대원들이 완주식장을 향해 뛰어 들어오는 역동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 그들의 용기와 도전정신, 열정과 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동아제약 이원희 사장은 “1998년 외환위기로 참 어려웠던 시기에 나라의 희망인 대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내면에 숨어있는 인내와 굳은 의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국토대장정이다”며 “요즘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무엇으로 청년들을 응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탄생시킨 박카스 스페셜 에디션이 피로도 풀어주고 일상 속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대장정의 원조인 박카스와 함께하는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1998년에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2569명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참가 대원이 걸었던 누적거리가 1만 km를 돌파했다. 1만 km는 서울과 부산(약400km)을 12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동아제약#국토대장정#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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