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6] 넥슨지티 김대훤 이사 "'서든어택'으로 이룬 10년 왕좌, '서든어택2'로 10년 더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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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6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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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는 게임의 후속작을 개발한다는 것은 개발자로서 큰 영광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 과연 후속작이 전작만큼 인기를 얻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 등도 짊어져야 한다. 특히, 전작이 계속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국민게임'이라면 후속작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금일(26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6에서 넥슨지티의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FPS 온라인게임 '서든어택2'의 개발 전략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큐플레이', '메이플스토리' 등 여러 게임 개발에 참여했으며, '메이플스토리' 해외 서비스, '서든어택' 서비스 담당을 거쳐 2016년 현재 '서든어택2' 개발총괄을 맡고 있다.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먼저,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FPS 온라인게임 장르 점유율 80% 달성하는 등 지난 11년간 '서든어택'이 높은 인기를 누린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넥슨지티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FPS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은 저사양, 낮은 입문 난이도, e스포츠 활성화,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도전에 힘입어 지금의 성과에 도달했다는 것이 김대훤 개발총괄이사의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다듬기, '새로운 것' 추가, 이슈화 세 단계에 걸친 반복된 개임 개편도 11년 서비스의 원동력이었다는 해설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일종의 일회성 파티 '용병 시스템'은 게이머들이 직접 요구하기 전에 먼저 클랜전 입문 난이도 하향 및 편의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이를 통해 게이머의 수가 늘어났다.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새로운 것'은 기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추가됐다. 공격지령, 확장칭호, 근성게이지, 클랜 미션 등 여러 신규 시스템이 이 과정에서 적용된 결과물이다.

또한,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사업팀 내 별도의 전담 부서를 활용해 최대한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 이슈를 파악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해당 단계의 예시로 '셀카퐁' 열풍에 맞춰 추가된 근접무기, 한글날 이벤트 전용 문자 형태의 총기, '이국주' 캐릭터 등 연예인 모델 활용 등이 언급됐다. 이 밖에 역량을 갖춘 담당자에게 책임과 권한을 몰아주는 중앙집중적인 조직 구조 운영도 여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결로 꼽혔다.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다음으로,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의 개발 이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넥슨에 인수된 후 '서든어택'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에게 받은 여러 비판, 기술 및 기기의 발전과 이에 맞춰 높아져 가는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서든어택2'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르의 전망에 대해선 MMORPG, AOS(MOBA) 온라인게임의 대두 속에서도 FPS 온라인게임은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희망적인 분석을 내놨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넥슨지티는 '서든어택'의 타격감과 낮은 입문 난이도란 장점은 유지한 채, 발전한 PC 성능을 활용한 그래픽 퀄리티를 앞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향후 '서든어택'에서 이탈할 게이머들을 포용할 역할도 맡길 계획이다.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초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든어택'과의 차이를 내세웠다가 점차 닮아가면서 게이머들을 잃은 과거 경쟁작들을 반면교사 삼는다는 뜻이었다. 이 과정에서 '서든어택'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도전과 시장 개척은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타이탄폴' 온라인에 맡긴다는 사업계획이 언급됐다.

그는 이를 위해 '서든어택2'가 '서든어택1'을 품은 거대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FPS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장기 집권과 장르 자체의 규모 확장을 노려 향후 10년 후에도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개발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아울러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를 통해 강화된 전투 연출과 음향 효과, 다양한 패턴의 무기 개조 시스템, 게이머가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그래픽 환경 조성, 다양한 장르의 사례를 취합해 완성한 매력적인 캐릭터 조형 등을 더해 게이머들에게 향상된 그래픽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서든어택'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을 초 단위로 수천 번 분석해 '덕샷', '가속 스탭' 등 '서든어택'의 여러 조작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서든어택'과 동일한 맵 디자인과 무기 데이터, '서든어택'과 '서든어택2' 총기 효과음 동시 수록 결정 역시 이러한 개발 방향성에 영향을 받았다. 넥슨지티는 비디오게임의 미션 모드와 유사한 튜토리얼 등 '서든어택2'만의 개성을 향후 공개 테스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서든어택2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이 밖에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는 현재 모바일게임 버전 개발 일정이 없으며, 유료화 모델의 경우에는 게이머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 게임과의 대결에 대해선 이미 벌어진 격차가 크기 때문에 경쟁작과 유사한 길을 걷기 보다는 '서든어택2'만의 콘텐츠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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