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특집] 넷마블게임즈, 북미·일본·중국 현지화 전략 속 26종 신작 라인업 공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4일 05시 45분


넷마블게임즈 ‘모두의 마블’
넷마블게임즈 ‘모두의 마블’
■ 국내 게임3사 글로벌 경쟁

“이젠 글로벌 경쟁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2016년 가장 큰 목표로 저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외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만 머물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한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작지 않은 성과를 내며 이름을 알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넥슨이 발 빠르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어 주목된다.

‘모두의마블 디즈니’는 북미…업그레이드 ‘레이븐’ 日 공략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TOP10에 진입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모바일게임 강자 넷마블게임즈는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사에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일본을 비롯해 출시국마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세븐나이츠’와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모두의마블’은 물론 북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둔 ‘마블퓨처파이트’ 등으로 채비를 마쳤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미션인 ‘글로벌 파이어니어’를 선언하며 관련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총 26종의 개발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작 액션역할수행게임(RPG) ‘콘’(KON)과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한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언리얼엔진4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핵&슬래쉬 액션의 정점을 보여줄 ‘나우’(N.O.W) 등이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게임즈는 기존작과 개발 신작을 포함해 약 3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방준혁 의장은 ‘글로벌 개척자가 될 것’이라는 넷마블게임즈의 새 미션과 글로벌 도약의 핵심 키워드로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타깃 권역의 철저한 현지화 서비스’와 ‘글로벌 IP 확보를 통한 전략적 활용’ 등을 꼽았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와 일본, 중국은 지역별 빌드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의 경우 모두의마블 디즈니와 ‘크로노블레이드’, ‘글린다:환상의문’ 등 10여 종 게임이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인기 타이틀인 RPG 세븐나이츠는 미국의 유명 모바일게임사 SGN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소셜 카지노 장르도 포함됐다. 정통 텍사스 홀덤 룰을 적용한 신개념 풀 3D 소셜 카지노게임 ‘포 원스 포커’가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호텔 카지노 게임을 그대로 구현한 ‘올 포 카지노’도 상반기 출시한다.

일본의 경우 인기모바일게임 ‘레이븐’이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정식 론칭에 도전한다. 또 지난 2월 출시해 현지 앱스토어 매출 7위에 오른 바 있는 세븐나이츠를 전략적 업데이트 등을 통해 장수 인기 게임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대규모 RPG 4종으로 공략한다. ‘리니지2’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계를 선보이고, 중국 3대 IT기업 중 하나인 넷이즈를 통해 레이븐을 4분기 중국 시장에 데뷔시킨다. 이미 현지에서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스톤에이지’는 중국 이용자만을 위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방준혁 의장은 “2015년이 넷마블에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며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강력한 신작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2016년에는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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