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용량 사진공유 앱 개발…통신 열악한 곳에서도 유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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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용량 사진과 동영상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KA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해외처럼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쓰기 어려운 곳에서도 손쉽게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진 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팀은 고용량 사진을 고속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실시간 사진공유 프로그램(앱) ‘렛츠픽(LetsPic)’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문화가 보편화 됐지만 반드시 인터넷이 연결돼 있어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여러 사람이 사진을 나눠 가져야 할 경우 사진을 보내고 받을 사람을 일일이 선택하고 전송해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

KAIST 연구팀은 렛츠픽의 특징은 같은 그룹끼리 사진첩을 실시간 공유하는 기능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렛츠픽을 설치하면 ‘커넥티드 그룹 카메라’라는 기능을 이용 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 즉시 그룹 사진첩에 공유돼 그룹 활동 중 언제든 다 같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렛츠픽은 스마트폰이 외부 통신망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끼리 인터넷을 직접 연결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기술’을 적용해 200m 이내 근거리에서는 데이터 소비 없이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했다. 통신망이 열악한 산악이나 통신비가 비싼 해외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기존 스마트폰에 존재하는 기술인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오프라인 그룹활동에 특화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이 기술을 국내 IT기업 ‘리코시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시험판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리코시스는 상반기(1~6월)에 정식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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