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와 한국천문학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에서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021년에 열리는 31차 총회를 부산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1922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국제천문연맹총회는 90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가해 12일 간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학 관련 학술행사이다.
한국은 ‘전 세계인의 천문축제 - Astronomy for All’ 이라는 주제로 개발도상국 참가를 지원하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천문학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고, 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이 2021년도에 완성된다는 점 강조하며 유치활동을 펼쳤다. 총회 유치위원장인 강혜성 부산대 교수는 “국제천문연맹총회의 한국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이달 초 4000명의 세계 뇌과학자가 참가하는 2019년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를 대구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국제회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MICE(Meeting, Incentive trip, Convention, Exhibition & Event) 산업의 핵심 분야이다. 행사관련 매출과 고용유발효과가 크고 관련 산업에 미치는 부가가치 유발 등의 영향력도 높아 각 나라들이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한편 국제회의를 공식 집계하는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총 636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미국, 벨기에,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