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디스크 통증, 10분만에 고주파 특수 내시경으로 끝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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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만성 디스크치료

고주파 특수 내시경 시술을 받고 호전되어 당일 퇴원하는 정준하 씨와 조성태 원장. 강남초이스병원 제공
고주파 특수 내시경 시술을 받고 호전되어 당일 퇴원하는 정준하 씨와 조성태 원장. 강남초이스병원 제공
개그맨 정준하 씨는 5월 급성 허리 통증이 왔지만, 해외 촬영이 예정돼 침만 맞고 버텼다. 하지만 오른쪽 다리 통증이 심해져 귀국하자마자 병원으로 직행해야 했다.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터진 추간판(디스크)이 아래로 흘러내려 심하게 신경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정 씨는 특수 내시경을 이용한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을 받고 회복했다. 주치의인 조성태 강남초이스병원장은 “처음에는 걷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시술 다음 날 방송 일정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경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한 대학병원에서 추간판 제거술 및 유합술을 받은 뒤 한동안 방송 활동을 못한 적이 있다. 그때도 지금처럼 간단하게 고주파 치료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주파 디스크 치료 주목

정 씨처럼 척추 및 관절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심장병 당뇨병 등 내과적인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부분마취만 하거나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수술을 받을 경우엔 회복 시간도 오래 걸리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별한 수술을 피하고 첨단 장비를 이용해 부작용이나 후유증 없이 치료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최대 목표이다. 즉 가급적 수술을 최소화하면서 척추, 관절 질환이 완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는 고주파 특수 내시경이다. 크기가 아주 큰 디스크에는 ‘고주파 특수 내시경 치료술’이 시행된다. 굵기가 3, 4mm인 미세한 특수 내시경을 디스크 부위에 진입시켜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집게로 디스크를 원래 자리로 밀어 넣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의 부담이 없다. 또 내시경이 가늘어 삽입 시 신경을 압박하지 않는다. 시술 중이나 시술 뒤에도 통증이 작다. 목(경추)에서부터 허리(요추)까지 어느 부위나 시술이 가능하다. 디스크 말기 환자나 재수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수핵감압술은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마를 이용해 디스크를 수축, 응고시키는 시술이다. 플라스마는 신경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지 않아 안전하게 돌출된 디스크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디스크의 돌출 정도가 심하거나 흘러내린 경우에도 수핵감압술이 이뤄지지만 이 경우 시술자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맞춤형 디스크 치료가 중요


일부 병원의 비양심적인 진료 사실이 알려질 때마다 대중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디스크는 현대인 누구에게나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회사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거나 취미 생활을 할 때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면 허리와 골반, 어깨 등에 만성 통증이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뻐근한 증상도 생긴다. 최근엔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고정된 자세로 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더욱 잦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중요한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질환을 방치하면 허리와 목 디스크 질환이 점점 진행돼 통증이 심해진다. 사실 디스크 질환은 값비싼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꼭 호전되는 것은 아니다.

이 분야의 한 관계자는 “증상의 일시적인 호전만 가져올 수 있는 침 치료, 추나 요법, 교정 치료, 약물 치료, 신경 성형술 등만 하다 보면 결국 허리 및 목 디스크 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디스크 치료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가 쏟아질 때는 내게 꼭 맞는 ‘맞춤치료’를 해줄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급적이면 부분마취로 간단히 할 수 있는 시술, 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재활치료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최근엔 재활치료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수술이나 시술로 변성된 디스크의 튀어나온 부분을 수축시켜 줄 수는 있지만 약해진 근육 인대 등을 재활로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전문화된 장비를 갖춘 척추 도수 재활운동 치료센터를 두고 비수술적 시술을 강조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초이스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질환 및 증상, 연령에 맞춰 환자 개인당 전문의사, 도수치료사, 운동치료사 및 물리치료사가 전담해 1 대 4 시스템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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