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리닉]청담동에 첨단병원 마련, 척추·관절 질환 거점으로 제2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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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정형외과병원

최신 자가공명영상장치(MRI·위쪽)를 갖춘 제일정형외과병원. 이 병원 신규철 원장(아래쪽)은 “부위마취, 최소절개, 무수혈, 최단기 입원 등 4가지 원칙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최신 자가공명영상장치(MRI·위쪽)를 갖춘 제일정형외과병원. 이 병원 신규철 원장(아래쪽)은 “부위마취, 최소절개, 무수혈, 최단기 입원 등 4가지 원칙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국내 대표 정형외과 전문병원 중 하나인 제일정형외과병원이 이달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출발했다. 1999년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원한 이래 처음 자리를 옮긴 것이다. 신축 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총 156 병상을 갖췄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그동안 30만 명 정도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특히 노인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 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관계자는 “주 환자층인 노인들의 체력적,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을 꾸준히 개발해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노인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 나아가 젊은층 사이에서도 평판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기와 VIP 병동 마련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로 구성돼 있다. 16명의 전문의들 간에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정기적인 협진 회의를 열어 다양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게 장점이다.

또 특이 사항이 있는 환자에 대해선 전문의들 간 의견 교환 과정을 거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안하는 시스템도 마련해 놓았다. 특히 건국대병원장을 역임한 진춘조 원장이 참여하면서 내과·검진센터의 수준이 한층 개선됐다.

확장 개원 과정에서 이 병원은 기존의 물리 치료실과 함께 운동 치료실도 마련했다. 재활과 회복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전문 운동 처방사의 효과적인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청담동 시대’를 열며 최신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이동형 X선 투시촬영장치(C-Arm) 등도 추가로 도입했다.

VIP 병동을 마련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병원 최상층에 위치한 VIP 병동은 메이저 대학병원 못지않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VIP 병동 운영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VIP 병동은 각각 2개의 VVIP 병실과 VIP 병실 등 총 4개의 병실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병실에서 한강이 보이며,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도 구축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관계자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라는 평가는 물론이고 서비스 수준이 높은 고급 병원이란 브랜드 이미지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위 마취, 최소 절개 등 4원칙 강조

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일정형외과병원은 ‘4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 병원이 강조하는 4가지 원칙이란 부위 마취, 최소 절개, 무수혈, 최단기 입원이다. 부위 마취를 강화해 전신마취로 인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와 심폐 기능이 약한 노인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 보자는 것이다. 최소 절개는 수술 과정에서 최소한의 상처만 남겨 역시 부작용을 줄이자는 뜻이다. 무수혈 원칙은 수혈로 인해 우려되는 에이즈와 간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과 회복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성장해 나가면서 철학적인 지향점도 구성원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최근 4가지 원칙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와의 정서적 스킨십 강조

최근 제일정형외과병원의 신규철 병원장은 ‘환자와의 정서적인 스킨십’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척추·관절 병원이다 보니 유독 노년층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와 ‘동네 어르신’처럼 환자들을 살갑게 대해야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병원의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하다는 게 신 원장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신 원장은 시간 날 때마다 병원 관계자들에게 웃는 얼굴, 친절하면서도 꼼꼼한 설명, 상냥한 목소리 등을 강조한다. 그는 “개원 초기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는 노년층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을 친절하게 대했던 게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병원은 청담동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미션 표어를 만들었다. ‘당신의 삶과 함께하겠습니다’가 바로 새 미션 표어다. 병원이 단순히 환자들의 병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의 건강한 인생도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 원장은 “환자들이 신뢰하는 척추·관절 질환 거점 병원으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라며 “청담동 이전을 제2의 도약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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