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천민기, 승부조작 폭로 후 투신…현재 회복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12시 07분


천민기 페이스북
천민기 페이스북
'천민기'

전 AHQ 코리아 소속 프로게이머 천민기가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챔피언스리그 승부조작을 폭로한 후 자살을 시도해 현재 응급실에서 치료 중에 있다.

e스포츠인벤 등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롤에서 'ad피미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던 천민기는 13일 오전 5시 56분께 부산 북구 금곡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했다. 다행히 천민기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민기는 12일 오후 롤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이 글에서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롤 챔피언스리그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줄 것을 온게임넷에서 요구했다"는 거짓말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승부조작 지시자의 목적은 사설 토토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였다는 주장도 했다.

천민기는 13일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고요. 쓰게 된 계기는 가족들한테나 친구들한테 자필로 남길 정신도 없고 가는 김에 혼자 속앓이만 했던 거 풀고 싶어서요"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김남훈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민기 선수는 현재 부산 모병원 응급실에 입원에 있으며 경찰이 발견 당시 괜찮은 상태였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