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LG유플러스, LTE-A 출시 임박…이통사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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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6일 07시 00분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드(A) 서비스 상용화와 주파수 할당 공고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이르면 이달 내 SK텔레콤을 통해 상용화될 LTE-A 서비스 기술 시연 장면. 사진제공|SK텔레콤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드(A) 서비스 상용화와 주파수 할당 공고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이르면 이달 내 SK텔레콤을 통해 상용화될 LTE-A 서비스 기술 시연 장면. 사진제공|SK텔레콤
주파수 할당 최종안 이달중에 발표

KT, 조건 없는 1.8GHz 할당 주장
“SKT·LGU+의 반대는 재벌의 생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폭풍전야’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어드밴스드)서비스를 곧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신 시장의 ‘태풍의 눈’인 주파수 할당 공고 최종안도 이달 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

LTE 서비스 2주년을 앞 둔 시점에 또 한번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만한 이슈로 통신업계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 SK텔레콤, LTE-A 이달 중 상용화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내 LTE-A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TE-A는 두 개의 다른 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통해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LTE가 2차선 도로라면 LTE-A는 4차선 도로인 셈이다. 기존 LTE 속도는 75Mbps, LTE-A는 150Mbps다. LTE-A를 이용하면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내려 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 LTE는 약 1분25초가 걸린다. 단 LTE-A는 별도의 단말기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도 관련 단말기 출시를 앞 둔 것으로 알려졌다.

● 주파수 또 하나의 핵폭풍

새 LTE 주파수 경매도 이동통신 시장의 ‘핵폭풍’급 이슈.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 LTE 주파수 할당 공고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8GHz 대역. 인접 대역 주파수를 보유한 KT가 이 주파수를 가져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KT가 이 주파수 대역을 가져가면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광대역 LTE 서비스는 LTE-A와 마찬가지로 두 배 빠른 4차선 도로. 단 인접대역을 보유한 KT는 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투자 부담이 없고, 소비자들 또한 새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 두 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주파수 효용성을 높이고, 소비자편익을 증진하기 위해선 조건 없이 1.8GHz를 할당해야 주장하고 있다. KT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 서비스 출시를 앞 둔 상황에서, KT의 인접대역 할당에 반대하는 것은 재벌기업들의 발목잡기식 생떼”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정경쟁을 이유로 1.8GHz 주파수 할당에서 KT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5일 “KT에 인접대역을 할당할 경우 심각한 경쟁왜곡 및 이에 따른 소모적인 비용경쟁 등 큰 부작용으로 ‘업계 공멸’이 우려된다”며 KT의 인접대역 할당 배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

1.8GHz 대역 할당 결과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 업계의 지형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주파수 할당 공고 최종안 발표 이후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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