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숙취없이 상쾌한 내일, 황칠나무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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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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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음료시장에 황칠나무가 떴다!”

유한양행은 황칠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첫 숙취해소 음료인 ‘내일엔’을 최근 출시했다. 내일엔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칠나무는 두릅나뭇과의 다년생 상록활엽수로 한국특산종이다. 학명(Dendropanax Morbifera)의 ‘Dendro’와 ‘Panax’는 그리스어로 각각 ‘나무’와 ‘만병통치’라는 뜻을 갖고 있다. 황칠나무는 이름 그대로 ‘만병통치의 나무’인 것이다.

황칠나무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서 해안과 일부 도서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이 나무는 수량이 적고 채취도 어려워 왕실에서만 최고급 천연약재로 사용됐다. 또 황금빛이 나는 도료인 황칠나무 수액은 중국 황실에 진상된 핵심 조공품으로도 유명했다. 동북아시아 해상을 장악했던 장보고도 이 황칠나무를 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황칠나무의 항당뇨 및 항산화 작용과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억제효과, 면역력 증진 효과, 피부미백 효과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황칠나무의 재배와 그것을 활용한 건강식품 및 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황칠나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첫 결과물이 내일엔인 셈이다. 이 음료는 황칠나무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국내산 사과와 벌꿀, 모과 등 엄선된 원료를 적절히 배합했다. 또 맛에 대한 선택이 까다로운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은 제품 기획 당시 진행한 숙취해소음료 구매패턴 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의 소비자들이 음주 다음 날의 숙취를 걱정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회사 측은 ‘숙취 없이 상쾌한 내일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로 제품 이름을 ‘내일엔’이라고 지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그동안 황칠나무의 다양한 특성에 주목해왔는데 내일엔 출시로 그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황칠나무 관련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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