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시대]엔씨소프트, 실전보다 재미있는 야구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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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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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공부와 비슷한 점이 있다. 진득하게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고수’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 시대에는 이런 고전적인 방법이 고수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게임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나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또 소셜 기능이 추가돼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김택진 대표가 “모바일 환경에 집중해서 변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집중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6월에는 전문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인 ‘핫독 스튜디오’의 지분 58.3%를 인수하면서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 핫독 스튜디오는 과거 일반 휴대전화 시절부터 ‘나는 마왕이다’ 등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스마트폰 용으로 ‘레디액션’, ‘버그워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또 야구단을 설립한 만큼 모바일 야구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프로야구 제 9구단을 창단한 것을 시작으로 야구 상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아이액션북 ‘재미있는 야구백서’ 앱을 한국야구위원회(KBO) 발전 실행위원회와 함께 8월에 출시했다.

아이액션북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와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인터렉션북으로 ‘재미있는 야구백서’는 그 첫 번째 시도다. ‘재미있는 야구백서’는 아이패드 전용 앱으로, ‘허구연 해설위원이 직접 들려주는 길라잡이 영상’을 비롯해 야구의 기본 용어 148개를 그림과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해 초보자도 쉽게 야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 용어사전, 야구 이야기, 야구 길라잡이, 야구 퀴즈, 미니게임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야구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이 기본적인 용어와 상황별 야구 규칙 이해를 돕는 백과사전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활용해 손가락으로 ‘탭’해서 그림을 움직이고, 따라하는 등 사용이 간편하다. 이외에도 음악과 게임, 영상이 상호작용을 해 기존 종이매체와 달리 생생한 정보전달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의 아이폰 전용 앱을 운영 중이다. 이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는 나라 중 앱 서비스는 한국이 최초다. 도시 건설, 병력 생산, 자원 수집 등 자신의 왕국을 휴대전화로 한 눈에 관리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션을 마치면 ‘푸시 알림’이 오고 웹에서 이미 구매한 유료 아이템을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게임 ‘아이온’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아이폰과 아이팟 용 ‘아이온템’ 앱을 운영 중이다. 단순히 게임 관련 정보를 조회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모바일에서도 실제 게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경험의 확장을 가져왔다.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비롯해 게임 내 위탁판매소 등록 현황, 거래 통계, 정산 대기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캐릭터들의 능력치, 장착 아이템, 판매 대행 현황과 우편함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관심 아이템을 등록하면 위탁판매소 내 최저가와 아이템 수량을 요약해서 볼 수 있다. 더불어 주간 인기 아이템 요약 정보와 주간 거래가 및 거래량 변화를 기간별로 제공하고 ‘아이온템’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정산 대기 건수를 받아볼 수 있는 ‘푸시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기게임 ‘리니지’는 모바일 웹도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리니지 모바일 웹(m.plaync.com)’에 들어가면 기존 게임 내에서만 확인 가능했던 캐릭터 접속현황, 착용장비 등의 게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종 게시판 기능 및 게임정보가 담긴 ‘파워북’이나 ‘카툰’ 등의 콘텐츠도 함께 제공해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템 시세 검색’ 기능으로 현재 상점에 올라온 아이템들의 시세와 지난 거래 통계를 찾아볼 수 있어 아이템 거래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이기 때문에 PC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인의 개인상점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음악서비스 ‘24hz 채널’ 앱도 제공 중이다. 스마트시대를 맞아 콘텐츠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채널형식으로 실시간 전송해 주며, 사용자는 별도의 선곡과 조작 없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편리하게 선택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음악을 일정 기간 저장해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음악 감상권’ 기능도 있다. 스마트 음악감상권’은 캐싱 즉, 명령어와 데이터를 캐시 기억 장치 또는 디스크 캐시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능을 통해 음악을 임시 저장할 수 있다.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 받는 스트리밍과 달리,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음악재생이 가능하며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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