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폐를 통해 아토피치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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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2일 13시 55분


아토피에 폐 치료가 효과적인 이유

아토피는 성인아토피, 유아아토피 할 것 없이 가장 골치 아픈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최근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발병률도 높다. 아토피는 초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쉽게 가라앉힐 수 있으나, 만성화가 되어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하면 이전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아토피는 왜 생기는 것일까? 흔히들 환경오염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근본원인은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어떤 사람은 건강하고 어떤 사람은 아토피가 발병한다는 점에서 찾아야한다.

한방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폐’에서 찾는다. <황제내경>에 보면 “폐와 부합되는 것은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터럭이며 폐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이 있다. 즉,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 역시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피부의 중요한 기능으로는 호흡 기능이 있다. 코로 하는 호흡이 95%를 차지하고 피부로 하는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피부는 피지선과 땀샘을 통해 가스나 액체 상태로 노폐물을 배설한다. 이 때 폐가 약하면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과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여러 가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독소가 피부 밑에 쌓이면 열독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아토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방이 쌓이면 여드름이 되고, 색소가 침착되면 기미나 검버섯 등으로 발전되는 이유도 같다.

성인보다 어린아이들에게 아토피가 많은 이유는 어린아이가 어른에 비해 털구멍과 땀구멍이 좁아 적은 노폐물로도 쉽게 막히기 때문이다. 피부 자체도 약하고 외부 환경에 민감해 열꽃이나 두드러기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낮보다 밤에 많이 긁는 이유는 낮 동안에는 활발하게 움직여 몸속에 생긴 열을 피부 밖으로 발산시키지만, 밤에는 그대로 남아 피부 속 혈액에 열이 쌓이기 때문이다.

폐 기능이 극대화되면 건강한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털구멍을 열어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 때 땀을 흘려 땀구멍까지 활짝 열면 피부 밑의 독소와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가 아토피가 개선되게 된다. 또 하나 폐 기능이 강화되면 편도선을 통해 면역식별력이 회복되어, 알레르기의 일종인 아토피 반응 역시 나아질 수 있다. 아토피 환자 중 50%가 함께 앓고 있는 비염과 천식도 호전된다.

폐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길경, 맥문동, 사삼, 금은화 등 폐에 좋은 약재를 조합한 청폐 처방이 도움이 된다. 코로 심호흡하는 습관과 평소에 쓰지 않는 폐 기능을 사용하게 하는 등산 등도 좋은 관리법이다. 아토피는 피부의 병이지만 그 원인은 더 깊은 곳에서 찾아야 한다. 폐를 통한 아토피치료에 도전해보자.

도움말 제공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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