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G폰 상용화 이통3사 속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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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일 07시 00분


황금주파수 확보한 SKT, LTE 스마트폰 가장 먼저 첫선
KT·LGU+도 순차적으로 출시…빠르기 홍보 열기 후끈


LTE발 폭풍이 온다.

9월을 기점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본격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 이용하던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이론적으로 5배 이상 빠른 LTE는 7월1일 상용화 됐으나 이용 가능한 단말은 데이터 모뎀에 국한됐다.

하지만 9월부터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LTE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 첫 LTE 스마트폰 출시는 SKT

가장 먼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이동통신 업체는 SK텔레콤이다.

국내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첫 LTE 스마트폰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이동통신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가장 빠른 전국망 구축으로 LTE 시장에서 새 도약을 예고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한 달가량 늦은 10월 경 첫 번째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KT는 LTE를 상용화하는 시점인 11월 께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파수 확보 경쟁 치열

LTE 시장에서 스마트폰 라인업만큼이나 중요한 주파수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면 그 만큼 수용할 수 있는 고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이동통신 주파수 입찰에서 SK텔레콤과 KT가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LTE에 유리한 1.8GHz 대역을 손에 쥐었다. 그 대가로 1조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면서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경쟁에서 꼭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도 이번 경매에서 스마트폰 황금 주파수인 2.1GHz 대역을 차지했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열악한 주파수로 고전했던 LG유플러스는 이를 계기로 격전지가 될 4G 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비록 SK텔레콤에 패했지만 4G 시대에 이용 가능한 가장 많은 대역을 확보하고 있다. KT가 보유한 LTE 주파수는 총 50MHz폭이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0MHz폭을 확보하고 있다.

● LTE 알리기에도 주력

소비자들에게 LTE의 강점을 알리는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LTE 시장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타사의 LTE보다 2배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콘셉트의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SK텔레콤도 기존 통신보다 더욱 빠른 이동통신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들은 단말기 수급, 망 구축, 주파수 확보 등에서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LTE가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고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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