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 직장 스트레스… 기분장애, 여성이 남성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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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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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성 환자 47만여명

‘기분장애’를 앓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는 우울증 조울증 등 감정 및 정서장애를 가리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68만4793명에 이르렀다고 10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46만9453명으로 전체 환자의 68.5%를 차지했고, 남성 환자는 21만5340명으로 31.5%였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도 여성이 1905명으로 남성(874명)의 2배를 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9%에 그친 반면 여성은 3.4%로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79세가 3462명, 80세 이상이 3456명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40∼59세는 1641명, 20∼39세 1006명, 0∼19세 283명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추이를 보면 우울증은 2006년 959명에서 지난해 1081명으로 122명이 늘었고 조울증은 같은 기간 86명에서 108명으로 22명이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선구 교수(정신과)는 “남녀 유병률이 비슷한 조울증과 달리 우울증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두 배가량 많은데 이것은 호르몬, 임신 및 출산, 사회적 스트레스의 차이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분장애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으며 자살 위험이 있는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보호자가 24시간 지켜볼 수 있는 장소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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