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한국 청소년들 셧다운제로 야동만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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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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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제’ 관련한 네티즌들 반응 트위터 ㅋ.
‘셧다운제’ 관련한 네티즌들 반응 트위터 ㅋ.
“게임만 셧다운하지 말고 근로시간도 일몰 셧다운제 해달라!”

‘셧다운제’가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되면서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해외 언론조차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면 ‘야동’을 찾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에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CNN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셧다운제에 대한 부작용을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CNN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셧다운제가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우선 새로운 게임을 찾게 되거나 셧다운제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청소년들도 있을 것이며 마지막으로 포르노 영상(야동)을 자주 찾게 될 것이다”고 3가지 문제점을 제시했다.

CNN이 언급한 새로운 게임을 찾을지 모른다는 것은 법안이 최초에 일부 온라인 게임들에 한해 적용될 수 있다는 전제였다. 아울러 게임을 하지 못하면 야동을 보게 되는 청소년이 늘어나 포르노 영상 수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CNN 온라인판 캡처.
CNN 온라인판 캡처.
특히 이런 소식을 접한 해외의 네티즌들도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공부에 치인 청소년들이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할텐데 그들에게 게임조차 빼앗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네티즌들 또한 “황당하고 어이없다”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대체 누구를 위한 법안이고 누구 때문에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밤 시간대 게임 하는 청소년들을 알코올 중독과 같은 병 증세로 보는 것 자체가 병적 증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e스포츠라고 프로선수들을 문화관광부가 직접 키우고 있는 데 선수들 중에는 중학생들도 많다”면서 “이들은 같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한심하고 우습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네티즌들은 ‘셧다운제’로 인해 주민번호 도용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셧다운제’가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셧다운제’를 이용한 네티즌들의 패러디가 널리 퍼지고 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룸살롱 셧다운제를 만들면 게임 셧다운제 인정한다. 사회 악으로 자리잡은 룸살롱은 건들지도 못하면서 순진한 청소년들만 언급하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조롱했다.

또 “근로자 근무시간 셧다운제도 해달라. 청소년들의 건강만 생각하고 근로자들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은 형평성 문제에 어긋난다. 근로자들도 사람이다”는 의견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셧다운제’의 법사위 통과로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온라인 PC 게임에 우선 적용됐으며 모바일 게임은 2년간 유예 기간을 주기로 해 제외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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