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자사 노트북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 “에이 설마~”

  • Array
  • 입력 2011년 3월 31일 18시 04분


코멘트
삼성 R525 모델 노트북(왼쪽)과 R540 모델.
삼성 R525 모델 노트북(왼쪽)과 R540 모델.
삼성전자의 노트북에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 값을 그대로 저장하는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됐다는 주장이 일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한 컨설팅 업체에 근무하는 모하메드 핫산이 IT 전문매체 네트워크월드에 이같은 사실을 기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핫산은 “삼성 노트북 R525와 R540 모델에서 시스템 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키로거가 발견됐고 컴퓨터를 실행하면 스타로거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돼 모든 키 입력값을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일반 사용자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삼성이 노트북 사용자들의 동의없이 데이터를 모으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핫산의 주장대로라면 해당모델의 삼성 노트북을 켜면 ‘스타로거’가 자동으로 실행돼 윈도우즈 폴더(c:\windows)밑에 SL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모든 기록을 저장하게 끔 되어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매체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지난 2005년 소니BMG가 자사 모델 내부에 어드민(모든 권한을 가진 사용자 그룹) 권한을 심어놓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해킹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복사방지 디스크를 숨긴 일이 있다는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사실 이같은 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수출 제품인 것을 떠나 전 세계 사용자의 신뢰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일파만파 일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지 고객센터의 응대로 인해 더욱 커져 버렸다.
현지 고객센터 담당자는 “핫산의 문제 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관련된 정보를 철저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핫산의 주장이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지면서 해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또한 국내에도 관련 소식이 퍼지면서 ‘마녀사냥’에 가까운 네티즌들의 비난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국내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명하면서 관련된 문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해당 노트북에 키로거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현지 문의결과 핫산이 사용했던 보안 프로그램은 Vipre로 확인됐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Live Application(Windows Live Wave 4)에서 생성한 다국어 지원 폴더 중 하나인 SL 폴더를 keylogger로 오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지 고객센터에서 잘못된 응답을 했던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도 현재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IT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의 일부 블로거들은 “사용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확인조차 하지 않고 문제를 일부터 키우는 행위는 옐로우 저널리즘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사용자도 모르게 키로그를 심었다는 중요한 부분을 전달하면서 사실 자체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인 만큼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월드: http://j.mp/hMlCDK
인가젯: http://j.mp/hi6JJC
삼성전자 기업블로그: http://j.mp/hvmSR9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 도깨비뉴스 인기 기사
- 여류 사진작가 ‘누드셀프 일상’ 화제… 사회적 편견 없애고자
- 사기꾼 때문에 삼보일배했던 한 어머니 사연…네티즌 울먹!
- 4인치 화면에 홈버튼 없는 아이폰5?… “무조건 구매 할테다!”
- “나는 가수다, 결국 음악이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감동 대박!
- 평양시내 활보하던 미니스커트女… 진위를 알고보니
-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신정아의 C기자 실명’ 사라진 까닭은?


▼ 200자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