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 짐승처럼 된다?… 네티즌들 “정말 환장하겠네!”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3월 18일 18시 33분


인터넷 게임을 두고 여성가족부 측의 도넘은 ‘막말’에 연일 네티즌들에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 중독, 기업의 책임은?’이라는 토론회에서 여성가족부 측 발제자로 나선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게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약중독을 치료하듯 강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권 소장은 또 “게임중독은 심각한 질병이다. 지금 교실에 뇌 상태가 짐승 같은 아이들이 있다”면서 “이것이 짐승우리인지 교실인지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서 “게임사 수익의 10%를 원천징수해 게임 중독 예방, 치료 사업에 쓰자”는 주장도 나와 게임업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게임산업 매출액의 일정 수준을 계산해 적게는 2000억 원에서 최대 4000억 원에 이르는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소식이 IT 매체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공식적인 토론회에서 게임 중독을 짐승에 비유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해서는 안될 표현도 서슴없이 한 것은 파렴치한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격한 감정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서 짐승 운운한 처사가 어이없다”고 질타했다.

또 ‘**나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게임 중독이 게임 회사의 책임이라면 게임을 만들지 말라는 것 밖에는 안된다. 어쩜 이런 단순한 논리로 접근해 자신들의 이익만 얻으려는지 생각 자체가 초딩보다 못한 유아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 반응 캡처.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 반응 캡처.
이번 토론회 이후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는 “선진국들이 앞다퉈 IT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흐름의 역방향으로 갈 셈이냐”, “게임 수출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데 나라 걱정을 하는지 의문이다”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수없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기금 마련과 관련해 “부엌칼이 무고한 시민을 강도로 만들고 있으니 부엌칼 업체들에 강도높은 세금을 매겨 범죄예방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어떠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국회 소회의실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셧다운제’를 주장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셧다운제란 밤 12시이후 심야시간대에 16세미만의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셧다운제는 결국 아이들에게 부모님 주민번호를 도용하게 만드는 커다란 계기만 될 뿐이다”면서 “왜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근시안적이냐”고 비난을 받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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