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축포’? 개념막장 네티즌에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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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4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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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군인 2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부상당하는 등 정전협정 이후 가장 강력한 사태가 한반도에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개념없는 네티즌’들의 망발로 인터넷도 크게 얼룩졌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도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축포’로 비유하는가 하면, “전쟁나면 백화점을 털어 구두와 백을 훔쳐와야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오후 2시 34분 처음으로 확인된 ‘연평도 도발’이후 군인의 사망 소식과 함께 민간인 부상 등 피해 상황이 전해진 시간은 오후 5시 쯤.

그러나 5시를 넘어선 시간에 한 네티즌은 “결혼하고 세번째 맞이하는 생일인데 올해는 딸내미가 생일축하곡에 박수까지 쳐주네요. 그리고 오늘 연평도 폭격은 알고보니 북에서 울 XX아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축포 인가?”라고 자신의 미투데이에 올렸다.

이 네티즌은 한 시간쯤 지나 사태를 파악하고 자신의 미투데이에서 글은 삭제했지만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미 댓글을 달고 퍼다나른 터라 후유증이 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난 전쟁나면 백화점 털러갈까. 빽이랑 구두랑... 그리고 도망쳐야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수많은 트위터리안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연평도 도발’로 격분한 네티즌들은 일부 네티즌들의 ‘개념없는 글’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닉네임 ‘**만점’은 “같은 하늘아래 같은 국민으로 살아가는 게 수치스럽다. 함께 아픔을 나누고 치료해줘도 모자랄 판에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니들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성토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런 우울하고 국가적 난국인데 개념없는 네티즌들은 생일 축하축포다. 나랑 상관없다는 둥 참 한심스럽다. 우리나라 영토는 물론 젊은 장병 두명이 희생 당했는데도 저런 소리를 하는 인간들은 인터넷 할 자격도 없다”고 말해 수많은 네티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3일 오후 2시34분부터 2시46분까지 총 150여 발을 우리 연평부대 포진지와 해상에 포사격을 가하는 ‘연평도 도발’을 일으켰다. 이 중 90여 발이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국방부는 확인했다.

또 국방부는 “우리가 K-9 자주포로 공격을 개시한 시간은 오후 2시47분부터 오후 3시15분이다”면서 “북한의 2차 공격이 3시12분부터 29분까지 연평부대 주둔지를 향해 20여 발을 쐈고, 우리도 3시25부터 41분까지 반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시간은 오후 3시41분인 것으로 국방부가 공식 확인했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연평도 주민 300여 명은 인천으로 대피중이며, 장병 2명이 희생당하고 중상 5명, 경상 10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부상자는 총 3명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동영상=공포에질린 연평 주민들 밤늦은 피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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