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성 비만율 40%, 미국보다 심각

동아일보
입력 2010년 11월 24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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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남성의 비만율이 무려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이상의 성인비만 유병률(BMI 25 이상 기준)은 34%로 1998년 29.1%, 2001년 32.7%, 2008년 32.9%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성은 관리직 및 전문직종과 서비스 및 판매직종의 비만율이 39.9%, 사무직종은 38.8%, 기능직 및 조립직종은 40.8%로 직장인 남성의 비만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에서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성인의 비만율 27%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농어민 남성의 비만율이 28.2%, 남학생이 29.5%, 단순노무직 남성이 26%인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복지부는 직장인들의 비만예방 및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비만예방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24일 LG생명과학을 시작으로 12월8일까지 필립스, LG디스플레이, 삼성생명콜센터의 기업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만도 측정 및 영양, 운동 상담, 1일 계단걷기캠페인을 실시한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비만거울'을 세워 뚱뚱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단마다 소모된칼로리를 표시해 계단이용을 유도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직장인 대상의 첫 비만예방 캠페인"이라며 "직장인 스스로 비만 여부를 체크하고 이들에게 식생활 및 운동 방법 등 생활 속에서 비만예방을 실천할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복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업체, 보건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사업지원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건강기업'이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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