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실내 운동의 꽃 '댄스', 허리통증이 올 수도

  • Array
  • 입력 2010년 2월 2일 16시 47분


코멘트
과거 ‘댄스’, ‘춤’이라는 단어는 탈선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은 S라인 몸매를 가꾸기 위해 춤을 배우고, 중 장년층은 삶의 따분함에서 벗어나고자 취미로 즐기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부각되고 있다. 춤은 스포츠 못지않게 운동량이 많아 건강에 좋고,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데 큰 의의가 있다.

척추와 골반 교정 효과에 탁월한 ‘춤’
춤은 의자에 오래 앉아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들 즉, 학생과 직장인의 허리 근육 완화에 도움을 준다. 춤을 꾸준히 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척추를 곧게 펴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단순요통 등의 증상이 완화되고, 하체 근력을 강하게 만들어 척추와 골반 교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30~40대에 인기가 많은 ‘스포츠댄스’는 다양한 동작과 운동기술을 창의적으로 연결시켜 아름다운 선을 보여주는데, 이 춤의 동작과 기술은 주로 전진, 후진, 회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움직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균형성이다. 스포츠댄스는 남녀가 각기 자기 중심을 잡고 평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간에서 운동중심축을 함께 이동하게 되므로 균형성을 길러주는데 매우 적합한 실내 활동이다.

근력과 지구력을 발달시켜줄 뿐 아니라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리듬감을 유지하므로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유산소 운동으로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할 뿐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근력이 약한 사람이 무리하면 허리에 ‘독’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는 사람들 중에는 신체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스포츠댄스, 라틴댄스를 추는 전문 선수뿐만 아니라 걸스힙합, 최신가요를 즐기는 일반 젊은 여성들은 허리, 엉덩이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주로 겪는다. 춤을 출 때는 목이나 허리를 심하게 꺾는 동작이나 상대방에게 몸을 의지하고 다리를 길게 뻗는 등 근력과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이 많다. 이런 동작을 허리근력이 약한 사람이 무작정 따라 하다 보니 일시적인 근육 손상 혹은 경련이 올 수 있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각종 춤들은 과거와는 달리 과도하게 허리와 몸 전체를 비트는 듯한 동작이 유행인데, 오랜 시간 춤을 추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에 단기간에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춤을 추고 화려한 동작과 패턴보다는 춤 자체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춤춘 후 허리통증이 지속되면 ‘척추질환’ 의심
강북 힘찬병원 최기석 병원장은 “댄스 자체는 허리와 하체 근력을 발달시켜주며 근육을 긴장하게 만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운 측면이 많다.” 며 “그러나 척추 디스크 질환, 협착증 질환, 척추 후관절 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은 춤이 허리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척추질환을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춤을 추고 허리통증이 있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지속적으로 허리통증이 있거나 골반, 허벅지, 종아리 쪽으로 당기거나 찌릿한 통증이 내려간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척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_ 강북 힘찬병원 신경외과 최기석 병원장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